Page 313 - 죽산조봉암기록

어 이론적, 실천적 연구를 함으로써 유력한 투쟁 분자를 양성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여론이 대두한 관계가 있어 조봉암은 러시아에 갈 기회로 조선

대표의 자격(본 건 사명은 정식으로 가지고 있지 않음)으로 동년 6월 말

경 국제공산청년회에 대해 「조선에서 학생을 파견하여 모스크바 동방노

력자공산대학에 입학하는 것은 어떠한가」라고 요구함에 동 청년회는 즉

시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협의 결과 그를 승인함과 함께 직접 고려공산
청년회 앞으로 지령했지만 동년 8월 이후 소위 21명의 학생이 모스크바

공산대학에 입학하여 실로 조봉암의 활동을 받아 노력했다고 할 수 있다.

ニ. 조봉암의 퇴모

조봉암은 사명을 수행하고 모스크바에서 돌아가려고(退莫) 국제공산청년

회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기차표와 여비 50원을 가지고 다이쇼14년 9

월 말경 조훈, 남만춘, 외 러시아 역원 1명의 배웅을 받아 모스크바 출발

약 2주 후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 동지 국제공산당 연락원 러시아인 모
(연령 24, 5세)를 방문하고 변선(便船)을 의뢰하고 약 20일간 머물렀지만

이 사이 비밀을 엄수하기 위해 동지 조선인 단체는 물론 일절의 주의자

와도 교유를 피하고 오로지 변선을 기다리고 있었다. 드디어 동년 10월

25, 6일경 블라디보스토크 출범 11월 초경 오전 7시경 상해에 도착했다.
(상해까지 돌아가는 도중에 조선 내에서 모스크바 공산대학 파견 학생 고

명자 이하 21명의 대부분과 길이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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