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61 - 죽산조봉암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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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임원근 등이 조선공산당을 조직하고 간부로 임명 기타 진용을 정비
           했는데, 홍남표는 다이쇼14년 4월 말경 오후 6시경 경성부 낙원동 김재

           봉 방에서 동인의 신원 보증에 의해 조선공산당이 조선을 일본의 기반에

           서 이탈하고 국체를 변혁하고 또 조선에 공산제도를 실현할 목적을 가질

           뜻을 알면서 그에 가입(홍남표는 당조직 사실은 알고 있었고 직접 그 조

           직자가 아니라고 공술함)하고 당시 홍남표는 시대일보 편집국 지방부장
           직에 있어 그 신문사가 현저히 경영난에 처해있어서 면회책으로 분주하

           고 있었던 관계로 그를 기회로 이름을 신문경영에 칭하여 책임 김재봉과

           연락하여 활동 중 때마침 다이쇼14년 10월경 필화사건(함남 함흥 거주

           김모(金某) 지주가 소작인을 극도로 착취하고 있다는 신문지에 등재한 사

           건) 때문에 고소당하여 함흥형무소에 수용되어 약 1개월 후 출감하고 당
           시 이미 신의주경찰서의 검거가 개시되어 당 조직자의 대부분이 체포되

           었을 뿐 아니라 아직도 수사가 계속되고 있어 남은 당원과의 교류를 교

           묘하게 피해 위장하여 여전히 시대일보사에 통근하면서 검거를 면했다.



           四. 제2차 조선공산당 조직




           (1) 조직 경위



           앞을 통해 홍남표는 김재봉의 소개로 조선공산당에 가입하여 활동 중 김

           재봉은 만일 당이 폭로되는 상황에 처하면 홍남표에게 「자신이 체포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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