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67 - 죽산조봉암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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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종로서에 인치되어 약 15일간 구금되었고 절대로 부인하고 있었기 때
           문에 (당시 동지도 홍남표가 당 간부인 것을 부인함) 결국 석방되었었고,

           동년 7월 15일경 다시 검거가 개시되어 간부 대부분이 체포되어 초조하

           게 피신하려다가 다이쇼15년 7월 15일 이른 아침 시골 사람으로 변장하

           여 경성을 탈출해서 물을 건너 약 20일을 떠나서 강원도 금강산에 다다랐

           지만 신문 보도에 의해 의연히 수사가 위중함을 감지하자마자 도주하려
           고 결의하여 1박을 하고 동지를 출발하여 건너가 철원, 연천을 지나 경의

           선 장단역에 가서 동 역에서 기차로 신의주역에 가 하차한 즉시 안동에 가

           서 삼도랑두(三道浪頭)행 기선에 탔다. 때마침 동선 중에 마찬가지로 상해

           에 도주 중이었던 중안 간부 구연흠과 만나 함께 삼도량두에서 중국 기선

           순리호(純利號)에 승선하여 다이쇼15년 10월 중순 상해에서 도망갔다.



           五. 홍남표 상해 도주 후의 활동




           (1) 해외부 관계



           상해에서 도망간 즉시 여운형을 찾아가 어떤 사람 방에서 머무르게 되어

           이 사이 해외부에 가입하여 조봉암, 김찬, 조동호 등과 연락하고 조선공

           산당 제2선 조직으로 검거되기 까지 상황을 전하고 또 이후 공작은 국제
           당의 지시에 따라 조선 내 잠재한 동지와 서로 호응하여 수행하게 되어 재

           상해 원동부에 보고했다. 다이쇼15년 12월경 조선공산당 중앙집행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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