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 - 죽산조봉암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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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산 조봉암 기록'을 발간하며




                                            이모세 (죽산조봉암선생기념사업회 회장)






                    강화도의 한 가난한 농민의 둘째 아들로 태어나신 죽산 선생이 부모님
                   슬하에서의 평화로운 생활을 벗어나 독립운동에 뛰어들게 된 역사적인 대

                   사건은 3·1운동입니다. 선생님은 3·1운동 당시 스무 살을 갓 넘긴 새파

                   란 청년으로 1년의 옥살이를 하면서 독립운동에 일생을 바치기로 결심하

                   였던 것입니다.



                    그 후 해방이 되기까지 25년의 세월, 선생님은 초지일관 이 땅에서 일제

                   를 몰아내는 독립운동에 헌신하였습니다. 20대 청년 조봉암은 당대 기라

                   성 같은 젊은이들 가운데서도 가장 활달하고 가장 빛나는 청년이었습니
                   다. 그리고 가장 유능하면서도 마음이 넓고 대중적 친화력을 가진 지도자

                   였습니다.




                    식민지 해방투쟁에 대한 소련의 지원이 1920년대 조선의 청년들 사이에

                   도 공산주의 열풍을 불러왔고, 죽산도 그 분위기에 휩싸인 ‘3·1운동의 아
                   이들’의 하나였지만, 그는 결코 교조적 이념의 노예가 되지 않았고, 스탈린

                   과 코민테른에 맹종하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런 점에서도 청년 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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