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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산 조봉암 기록' 발간 축사




                                                   박남춘 (인천광역시장)






            2020년은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고통을 겪은 한 해였습니다. 소중한 사
           람들을 마주할 수 없고 모든 사회적 관계가 단절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 속

           에서 우리는 평화롭고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 행복이었는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대한민국은 독립의 환호와 분단의 아픔이라는 이질적 환경이 복잡하게
           어우러지는 가운데 탄생했습니다.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오늘날 우리

           가 누리고 있는 일상적 행복이 대한민국이라는 단단한 뿌리에 기반하고 있

           음은 분명합니다. 국가라는 울타리 안에서 모든 국민은 크고 작은 공동체
           를 이루며 안정적인 삶을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초기 대한민국의 태동과 뿌리내리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

           다. 일제로부터의 독립과 국가 체계의 재구성 과정에서 우리는 모든 것이

           서투르고 생소할 수밖에 없었고, 이로 인한 수많은 시행착오와 오류, 혼란
           과 혼돈이 뒤섞여 있었습니다. 때로는 소모적인 갈등과 대립으로 지울 수

           없는 역사의 상처가 남기도 했습니다.







           10  竹山 조봉암·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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