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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산 조봉암 기록' 번영과 통일의 선각자, 죽산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






                    중국은 1842년 아편전쟁 이후 100년간 내전과 외세에 짓밟혔고, 일본은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끝에 미국의 핵폭탄에 굴복하여 처참한 패전을 자국

                   민에게 안겨주었다. 한국은 1945년 일본의 패망으로 35년간 겨레를 옭죄

                   었던 질곡에서 벗어나 해방의 기쁨을 맞이했다. 그러나 해방 이후 불과 5

                   년 만에 6·25전란으로 민족과 산하가 참담하게 무너져 내렸다. 반세기 동

                   안 일본의 식민지였던 대만은 마오의 신중국을 피해 도망쳐 온 대륙 사람
                   들과 대만의 원주민들 사이에 분쟁이 있었으나 국민당 정부 독재 치하에

                   서 어렵게 살아가고 있었다.



                    이처럼 어렵고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전근대와 식민지 체험이 왜곡시킨

                   사회를 바로잡고 새롭게 출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에 따른 정치·경제·

                   사회·문화 개혁이 절실했다. 그 중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토지개혁은 아

                   시아에서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1945년 8월 15일, 일본이 연합국에 무조

                   건 항복한 직후 중국에서 내전이 시작되었다. 중국 공산당은 자신들의 통
                   치 아래 들어온 지역부터 일차적으로 토지개혁을 철저하게 시행했다. 중

                   국 오천년 역사에서 농민은 자신의 땅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 그런 역사를

                   생각해 볼 때, 농민들의 감격은 하늘을 찔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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