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35 - 일산교회 60주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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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를 격려했다.                                                           믿음이 아니라면 있을 수 없는

                                                                    기적과도 같은 결단이었다. 그

 제  1993년 6월20일 주일 주보에 실린 다음 글은 우리 모두가 얼마나                          뿐인가. 최장로님은 별도로 여러
 4  건축헌금만을 생각하며 그 시절을 이겨냈는지 잘 보여준다.                                 차례에 걸쳐 수억원에 이르는 헌
 장
    일
 산                                                                  금도 드렸던 것이다.
   시 대                                                                여러 성도들의 눈물어린 기도
 제목 : 벽돌 한 장을 내손으로
                                                                    와 성전건축에 대한 염원은 끝내
 요즈음은 저금통도 다양하게 만들어지는 것을 봅니다. 예전에는 저금통
                                                                    우리 모두를 주님이 주관하시는
 하면 ‘돼지 저금통’밖에 없었는데 근래에는 돼지뿐 만 아니라 밥그릇, 식
                                                                    ‘기적’으로 이끌어갔다. 건축비
 빵, 집, 휴지통, 과일 등 등 셀 수 없이 많은 종류로 저금통이 만들어지고
                                                                    가 부족해 공사가 중단되는 숱한
 있습니다. 그리고 1회용으로 꽉 차고 나면 찢거나 까버리는 것 외에도 여
                                                                    재정상의 위기 때마다 하나님께
 러 번 사용할 수 있는 저금통들도 나와 있습니다.
                                                                    서는 이런 저런 방법으로 위기를
 얼마 전 한 청년의 집에 심방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 청년의 책상 오른 쪽
                                                                    조금이라도 극복하게 해 주셨던
 귀퉁이에는 자그마한 플라스틱집이 놓여져 있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지
                                                                    것이다. 나아가 주님께서는 우리
 붕위에 컴퓨터로 뽑은 ‘벽돌 한 장을 내 손으로’라는 문구가 부착되어 있
                                                                    성도님들의 가슴을 울리고 영혼
 었습니다. 건축헌금으로 사용되기 위한 것임을 알게 되었고 얼마나 들어
                                                                    을 깨우시곤 하셨다. 어떤 성도
 있나 들어보았습니다. 그런데 왠걸 가벼운 동전 몇 개가 달그락 거렸습니
                                                                    님들은 은행에 주택을 저당 잡혀
 다. 그래서 물어보았습니다. ‘형제, 이게 뭐야? 이래가지고 벽돌을 몇 장
                                                                    목돈을 건축헌금으로 내놓으셨
 쌓겠나?’ 청년 왈 ‘지난주에 모두 헌금했고 다시 모으는 중입니다.’ 이에
                                                                    다. 어떤 여 집사님은 5천만 원을
 그 청년의 교회를 생각하는 마음과 건축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습
                                                                    익명으로 헌금하시기도 했다. 그
 니다. 우리도 벽돌 한 장씩을 쌓아올릴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겠습니다.
                                   옛날 예수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세워진 첫 교회의 참모습이 정녕 이

                                   랬으리요... 우리를 감사와 감격으로 이끄는 기적과도 같은 일들이 우
 이와 함께 전국 그리스도의교회 앞으로 협조공문도 보내어 지원을   리 성도님들을 통해 우리 교회 안에서 구현되었다. 그리고 이런 성도

 요청했다. 해외 교민과 교회에도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띠워 올렸다.   님들의 헌신과 정성은 그대로 오늘의 우리 교회 예배당 곳곳에 아름
 어딘가에는 우리를 도와줄 믿음의 형제들, 믿음의 우군들이 있을 것  답게 아로새겨져 있는 것이다.

 이라는 희망을 안고 그렇게 호소의 글을 보냈다. 그리고 그 희망 대로   공사 재정의 어려움 속에 기적과도 같은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여러 교회에서 지원에 동참해왔다. 해외에서 참여한 교회들도 여럿이  1997년 말, 건축비 때문에 예배당 공사가 중단돼 있었을 때다. 당시

 었다.                               문민정부가 국민들의 편의를 위해 은행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융자를
 건축기금이 태부족한 상황에서도 성전 공사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  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획기적인 정책을 시행했다. 그 가운데는 이전

 은 바로 최정근 건축위원장의 헌신 덕분이었다. 건축 기자재 및 건축   까지 허용되지 않았던 교회당을 담보로 융자를 받는 것도 들어 있었
 자료를 본인이 운영하고 있는 건설회사의 재산으로 사용하게 했다.   다. 이 정책으로 우리 교회는 은행융자를 받아 그 때까지 쌓인 채무들


 234ㅣ1962-2022 일산그리스도의교회 60년사                                         은혜의 60년을 넘어 새시대로ㅣ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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