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36 - 일산교회 60주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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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성도들의 차입금까지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었다. 담임 목사께서는 다행히 빠르게 회복되어 퇴원하실 수 있었다. 일산
성전공사 시작 이후 일산 공사현장 옆 임시 예배처소와 노량진교회 2
제 “네 짐이 무겁고 힘이 드냐, 주를 보라 군데를 오가며 예배를 인도하시다가 결국 다시 과로로 두 번째 입원
4 고난이 유익이라 주님 말씀하시네 까지 하신 것이었다.
장
일
산 나의 가는 이 길은 오직 주가 아나니 시멘트와 철근을 구하기 위해선 을지로에 있는 자재 오피스로 새벽
시 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부터 나아가 배급물량을 받기 위해 줄을 서야 했다. 공사일로 가뜩이
내가 정금같이 나오리...” 나 피로가 누적돼가는 상황에서도 현장팀은 새벽잠을 포기하고 ‘새벽
시멘트 뻗치기’, ‘새벽 철근 뻗치기’ 당번을 자청해서 해냈다.
적시에 위기를 해결해주시는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위하여 끝내 지하 바닥 뻘 문제는 우리에게 보다 고차원적인 지혜와 자기희생적
역사하심을 확인하며 우리 모두는 눈물과 감사의 기도를 드릴 수 밖 인 인내를 요구했다. 먼저 시공계획을 다시 세우기 위해 다원건축과
에 없었다. 같이 온갖 지혜를 모아야 했다. 우리 현장 팀의 현장보고와 참여를 토
대로 다원건축이 최종적으로 도출한 해결방안은 지하 2층까지 내려
간 뒤 다시 거기 바닥을 또 파내서 추가로 쉬트 파일 공사를 하는 것
4) 공사과정 63) 이었다. 결국 지하 2층 바닥을 더 파낸 뒤 거기에 철근을 1,2미터 높
이로 사람이 밟아도 발이 빠지지 않을 정도로 촘촘하게 조립해 설치
1994년 8월22일 기공예배를 드린 후 9월5일 드디어 공사가 시작되 하고 그 위에 대규모 분량의 레미콘을 타설해 넣는 공법으로 간 것이
었다. 드넓은 벌판, 멀리 삐쭉한 고층 아파트 건물들이 보이는 황량한 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오히려 이런 엄청난 공법의 보이지 않는 효
맨땅 위에 ‘일산그리스도의교회 신축부지’라는 팻말이 세워졌다. 최 과로 건물 자체가 완전히 벙커 요새처럼 단단히 시공돼 버렸다. 애초
정근 건축위원장이 총괄적으로 공사를 주관하고, 전환주 현장관리자 에 우리 교회쪽에서 먼저 다원건설에 “견고한 설계”를 부탁했는데,
가 공사현장에서 관리하고 점검하는 체제였다. 갑작스런 뻘 문제를 해결해내는 과정에서 지하 2층 바닥마저 견고하
하지만, 건축을 진행하면서 잇단 어려움이 밀어닥쳤다. 게 설계변경을 하면서, 아예 모든 건물이 통 콘크리트로 돼 버리는 결
최제봉 담임목사가 과로로 두 번째 병원에 입원하는 일이 벌 과를 얻은 것이다.
어졌고, 핵심 건축자재인 시멘트 철근의 품귀 사태가 닥쳐 이 견고한 ‘통 콘크리트 성전’의 이야기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우
물건조차 구하기 힘들게 되었다. 게다가 지하공사에 앞서 리 성전 건물의 건축에는 흥미로운 특징이자 장점이 여럿 숨어 있다.
일산그리스도교회 신축 부지에서 기도회를 마치고 지질 조사를 한 결과 바닥이 뻘로 되어 있어 시공계획을 다 먼저 외장 적벽돌 건물의 장점을 더욱 돋보이도록 하기 위해 특수공
(1994.3.27)
시 세워야 한다는 통보마저 날아왔다. 이 모든 게 거의 비슷 법을 채택했다. 외장 벽돌교회의 경우 일반적으로 벽에 붙인 벽돌에
한 시기에 한꺼번에 몰아쳤던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일찍 자주 균열현상이 생기는 단점이 있다. 이 문제를
우리 성도들께서는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모두 한 마음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벽돌을 콘크리트 벽에 붙일 때 앙카를 박고 굵
으로 기도를 계속했다. 이미 7월초 과로로 입원한 바 있던 은 철사를 앙카 마다 걸어 시공하는 방식으로 벽에 붙인 벽돌에 균열
현상이 생기지 않도록 했다. 이것은 바로 최정근 건축위원장을 비롯
63) 공사과정의 글 일부는 최정근 장로가 보내준 글을 정리하여 수록하였
일산그리스도의교회 신축 부지 (1994.3.27) 음 해 전환주 현장 감독, 주영운 건축전문가 등 우리 교회에 실력있는 건
236ㅣ1962-2022 일산그리스도의교회 60년사 은혜의 60년을 넘어 새시대로ㅣ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