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4 - 일산교회 60주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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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자”고 처음 공 집사에게 제안할 때부터 그는 그 다음 교회, 그 다음 결국 1965년 7월12일 공 전도자는 이임하고 그 대신 침례교회에
의 미션을 상정하고 있었다. 자신은 늘 교회의 첫 촛불을 켜는 역할을 서 사역하던 박봉조 전도자를 모셔 오게 된다. 그는 교회 안에 딸린
제
2 장 하고 싶다고 생각하신 듯하다. 그 다음은 또 다른 이웃이 다시 촛불을 조그만 방 한 칸에서 거주하게 되셨기에 생활 자체가 예배와 기도와
북 붙여서 켤 것이고 다시 또 다른 이웃이 촛불을 붙여나가 세상으로 널 찬송으로 이어진 경건한 생활이었던 듯하다. 성품이 조용하신 분이
동 아 현
리 퍼져나갈 수 있으리라고 믿었던 듯하다. 아마도 그래서 이제 세워 고 내성적이라 교인들과 활발한 교류가 없었다. 그런 정황이 계속되
질 (북아현동)교회는 공 전도자가 더 오래 다잡고 훌륭하게 조금은 더 다가 결국 목회 사역을 계속 잇지 못하고 채 2년도 안 돼 사의를 표하
시 대
오랫동안 이끌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듯 보인다. 그런데 문제 고 떠나셨다. 참으로 소중한 시기에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
는 공 전도자 역시 자신의 원래 소명에 매우 투철한 사람이었다는 것 다. 교회가 한창 성장할 즈음인데 무엇인가 성장과 전진을 위한 변화
이다. 1965년 중반 무렵 그는 ‘이제 북아현동교회는 어느 정도 틀을 를 시도할 만한 상황이 이뤄지지 못한 것이다. 그 당시 활동기록이나
잡았다’고 보고, 자신의 소명에 대한 신념대로 성산동쪽을 향해 나아 사진도 거의 없다. (박 목사 인물사진조차 없음). 그래도 과거 회의록
간다. 새로운 그리스도의교회를 개척하고 나선 것이다. 우리 교회 창 기록을 보면 박봉조 전도자 시기인 1966년 1월에 북아현동교회 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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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 이후 3년 반만의 일이다. 이사를 구성한 것으로 나타난다. 또한 우리 교회 역사에서 처음으로
공삼열 전도자의 새로운 교회 개척은 그 보다는 조금 더 일찍부터 4분의 임직자도 선출했다. 첫 집사 임직을 받은 분은 민영윤, 안점석,
준비되고 있었다고 볼 수도 있다. 바로 현재 남아 있는 1965년 1월 초 남궁달 외 1인으로 나와 있다.
의 예배일지에서 그 단초를 발견할 수 있다. 1월3일자 예배일지에 나
타난 각 예배별 사회, 기도, 설교, 축도를 맡은 분들을 잘 살펴보면 몇 1966년 6월23일 제4대 담임목사로 청량리그리스도의교회에
가지 특이한 정보가 나타난다. 서 사역하던 최광석 전도자가 취임하였다. 전임 박봉조 전도자
1월3일 아침예배 사회 공삼열, 기도 안점석, 설교 이영진, 가 1968년 3월20일 자로 갑자기 사임하는 바람에 3개월을 임시
축도 이영진 체제로 대응했다. 외부 전도자들이 와서 주일 설교를 하며 공백
저녁예배 사회 안점석, 기도 남궁달, 설교 공삼열, 축도 이영진 기를 이끌어주게 됐다. 그해 5월19일자 주일 낮 예배 참석인원
1월6일 수요기도 사회 공삼열, 기도 박봉조, 설교 공삼열, 이 18명으로 기록돼 있다. 갑작스런 사임과 임시체제의 충격 속
기도 공삼열 에서 교회는 매우 침체되어 있었다. 2~3년 전 연초에 이미 50명
수요예배의 기도를 맡은 분이 바로 박봉조, 이때부터 앞으로 반년 선에 육박했다는 점을 보면 더더욱 그런 느낌이 든다.
뒤 일어날 공삼열 전도자의 이임 이후 첫 후임 전도자를 맡을 분이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부임한 최광석 전도자는 부흥강사 같은
이 분에게 연초의 첫 수요기도회에서 기도를 맡긴 것이다. 당시에는 스타일로 활발하게 교회 성장을 위해 노력했다. ‘기도와 예배 중
최광석 목사(오른쪽에서 세번째)와 사모(맨 오른
박봉조 전도자가 침례교에 계신 것으로 알려진다. 이례적으로 다른 쪽)가 청년성도들과 함께. 심 목회’를 주장하며 전 성도들의 성령 충만을 위해 전력으로 기
교단의 목사에게 첫 연초 수요기도회의 기도를 부탁한 셈이다. 그 수 도에 집중하라고 강조하셨다. 부임 후 40일이 지난 6월30일 주일예배
요기도회에서는 공 전도자가 사회, 대표기도, 설교, 마무리기도를 다
맡아 하셨다. 박 전도자를 모신 것이 거의 전적으로 공 전도자의 의지 23) 전 기록엔 공전도자 사임일이 1965.02.27.로 표기되어있으나 7월12일까지 계속
목회사역을 하였고 그날 마지막 설교를 한 기록으로 사임일을 1965.07.12.로 정
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영진 전도자는 이날 수요기도회에는 참석
정하여 표기함
하지 않으신 것으로 보인다. 24) 이사 : 민영윤, 안점석, 이영진, 윤병련 외 3인, 감사 : 박봉조, 남궁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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