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0 - 전시가이드 2022년 12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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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김무호_숨겨진향, 198×136cm, 장지에 수묵채색, 2022 노재순_Sounds of silence, 86.1×51.1cm, 2022
성태진_Beyond the Universe, 24×24cm, Acrylic end Ink on 왕열_Utopia-acompany, 162×130cm, acrylic on canvas, 2016
Embossed Woodpanel
The First Sinjungho Art Valley Art Festival
2022. 12. 1 – 23. 1. 12 신정호 아트밸리 일원 카페갤러리 25개소
미술의 향기 호수를 물들이다 아산의 “신정호 아트밸리 아트페스티벌 – 100인 100색전”은 미술작품이 화이트
큐브의 격리된 공간이 아닌 카페라는 열린 생활공간으로 나와 일반 관객과 자연스
100인 100색전 런 만남을 갖게 하는 상생 프로그램이다. 미술 작품들이 권위와 격식을 내려놓고
좀 더 친밀하게 관객을 대하는 어찌 보면 매우 겸손하고 친절한 미술이 되어 관객
을 대하는 장이 되는 것이다.
글 : 임재광(미술평론가)
신정호는 1926년 일제강점기에 농업용 저수지로 개발되었다. 지금은 신정호수
미술작품이 오늘날의 화이트큐브 전용공간으로 들어간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 로 불리지만 저수지의 본래의 명칭은 마산저수지이다. 저수지가 만들어지기 전
았다. 모든 것이 분류되고 나눠지고 전문화되는 모더니즘의 산물이다. 그러다 보 에 마산이라는 마을이 있었으나 저수지로 수몰되고 그 마을명을 따서 마산 저수
니 현대미술은 대중과 격리되어 그들만의 리그로 한정된 감이 있었다. 따라서 많 지라고 했다.
은 미술가들은 관객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다양한 방향에서 노력해 왔다. 그 중 당시 온천과 숙박시설 신정관(神井館)을 운영하던 경남철도주식회사(지금의 온
한가지 방법이 관객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찾아가는 것이다. 양관광호텔)에서 저수지에 수상각을 짓고 휴식처를 제공하여 널리 알려졌다.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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