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7 - 생명의 샘가 2022년 5-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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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속의 제물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의 발자취를 따라 그의 고난에 동참할
것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제단이 있다(10-11) 히브리서 기자는 말합니다. 우리에게 제단이 있다
이 말은 아마도 히브리서 9장 12절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인 듯 보입니다. "염소와 송
아지의 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자기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라고 하십니다(히 9:12). 유대교인들은 자신들에게 있는 제단이 그
리스도인들에게는 없는 것을 문제 삼았습니다. 하지만 반복해서 드려야 했던 유대
교의 제단과는 달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오직 자기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신
예수 그리스도가 계십니다. 유대교의 불완전한 제사를 단번에 성소에 들어갈 수 있
도록 성취하셨습니다. 제단에서 먹을 권한이 없다는 말은 구약의 대 속죄일의 원칙
을 말합니다. 대 속죄일에 드린 속죄제 희생 제물의 고기는 먹지 못하고 진 밖에서
불살라야 했습니다(레 4:1-12; 6:30; 16:27). 마찬가지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희생
되신 곳도 성문 밖, 즉 예루살렘 도성 밖에서 속죄의 죽음을 죽으셨습니다.
거룩하게 하려고(12-14) '거룩하게 하려고' 예수께서 성문 밖에서 십자가를 지신
목적에 대한 언급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적 죽으심을 통해 그리스도의 피가
택한 백성의 죄를 속하고 그들을 거룩하게 한 피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
에는 한 사람의 의인도 없습니다(롬 3:10). 그러므로 자기 스스로를 거룩하게 할 수
있는 사람도 없습니다. 흠 없고 점 없는 어린 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거
룩하게 될 수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영문 안'은 거룩한 곳으로 '영문 밖'은 부정한
곳으로 보았습니다. 12절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영문 밖에서 고난을 당하셨다는
것은 부정한 곳을 거룩한 곳으로 바꾸셨다는 의미입니다. 거룩하게 되기 위해서는
영문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영문 밖으로 나가는데 필요한 조건은 '치욕'을 짊어져
야 합니다. 예수께서도 히브리서 12장 2절을 보면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
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
느니라"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십자가 앞에 나가는 것, 예수께 나아가기 위해
서는 부끄러움을 참아야 합니다. 치욕을 짊어져야 합니다. 그것이 그리스도의 고난
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적용: 예배드리기 위해서 겪어야 했던 부끄러움과 치욕이 있었나요? 앞으로 그런
치욕을 겪어야 한다면 그때도 예배자로 세워지시겠습니까?
두 기독교인 신사가 같은 좌석에 앉아 기차 여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점심시간이 되자 한 사람이
두 개의 샌드위치 중 하나를 먹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한 사람은 그의 동료가 먹는 모습을 보자 배
고픈 눈으로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샌드위치를 먹는 사람에게 '나는 최근에 주님의 계명에
조용히 사로잡힌 일이 있습니다. 당신은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을 아십니까?'
'거참 좋은 말씀입니다.'하며 남은 샌드위치를 입 속에 집어넣고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또
다른 성경말씀을 잘 알고 있습니다. 네 이웃의 것을 탐내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들의 입장에서만 성경을 해석합니다. 그리고 자기의 이기심을 채우기 위해 말씀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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