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3 - 전시가이드 2023년 03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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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antic Blue 53.0cmX33.4cm oil on canvas 2022





                                      문창진 작가의 숲은 마음을 상처를 치유하고 정화시켜주는 힘이 있다.
                                                그리고 명상의 세계로 이끌어 준다.
                                           나무는 아낌없이 주기만 하는 존재로 작가의 그림은
                                              숲과 나무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표시이다.





            것이 동기가 되어 화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
                                                            또한 2013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앙데팡당살롱전에 10호 크기 6점의 나무
            작가는 한결같이 나무를 중심으로 “숲의 진화”라는 주제로 작업을 했다. 공원의     그림을 연작으로 구성하여 출품하였다. 주제는 ‘숲속에서 숲을 보다’로 숲속 나
            나무와 숲을 사실적으로 그리다가 이게 아니다 싶어 조금씩 형태를 단순화하면       무둥치들의 표정을 다양한 색상으로 표현했는데 현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
            서 몬드리안이 나무를 그리다가 추상으로 빠졌던 것처럼 숲 그림을 계속 붙들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수상 후 국내 주요언론사에서 아마추어 화
            고 씨름하다 보니 점차 단순화되어 이제 마음으로 보는 숲 그림을 그리게 되었      가가 국제무대에서 인정받았다며 일제히 대서특필한 것이 지금도 기억에 남
            고 작가의 숲은 어디까지 갈지 모르지만, 계속 진화 중이다.               는다고 한다.
                                                            10호나 20호 크기의 작품들을 주로 하며 잘 그린 그림보다 좋은 그림을 그리고
            2000년  제네바대표부에 참사관으로 부임하여 3년간 근무하면서 유럽 미술관      싶다는 작가는 첫 전시회를 개최하고, 작품이 완판되다시피 하였으며 현재는 작
            에서 인상파와 야수파의 그림들을 자주 접하게 되었다. 특히 마티스의 야수파적      가만의 차별화되고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추구하고 있다.
            인 색상에 반하게 되었고 결정적인 것은 칸딘스키의 초기 구상화 작품의 강렬
            한 색상이었다. 전시장에서 넋을 잃고 바라봤던 기억이 머릿속에 남아있으면서       문창진 작가의 숲은 마음을 상처를 치유하고 정화시켜주는 힘이 있다. 그리고
            작가의 작업방식은 형태를 최소화하고 색의 대비를 강조하는 것으로 어두운 색       명상의 세계로 이끌어 준다. 나무는 아낌없이 주기만 하는 존재로 작가의 그림
            을 바탕에 깔고 밝은 색을 세로선으로 그어가면서 차곡차곡 입히게 되었다. 그      은 숲과 나무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표시이다. 때로는 주변에서는 전업화가도
            러다 보면 아래에 있는 색과 위에 있는 색이 조화를 이루면서 깊고 신비로운 느     아니면서 왜 그렇게 열심이냐고 하는 반응과 국내화단에서는 미술전공자가 아
            낌을 주게 되었다. 요즘은 색상의 채도를 줄이기 위해 올린 색을 조금씩 닦아내     니라는 이유로 평가절하하는 냉대도 받았지만 그림을 40년 가까이 그리다 보니
            는 작업을 반복하기도 한다.                                 작가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했다고 생각하며 선입견 없이 작품의 수준으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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