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3 - 전시가이드 2025년 05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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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지킴이, FRP, 21×35×36cm, 2023 인생여정, FRP, 45×17.5×60cm, 2025
“과거-현재-미래가 유전(流轉)하여 연속하는 시간공간”으로 해석한다. 작품 작품에서 나타나는 동등성, 동형성, 상호의존성은 조소와 회화, 존재와 가치,
속에서 알파(α)는 시작, 오메가(Ω)는 끝을 의미하며, 색채로는 흰색에서 흑 상태와 성질이 서로를 규정하고 제약하는 일체감을 형성한다. 이는 이진자
색으로의 변화로 표현된다. 이는 광학적으로 모든 색이 합쳐지면 백색, 물질 가 추구하는 예술의 궁극적 목적, 즉 신품(神品)에 도달하는 과정이다. 신품
적으로는 흑색이 되는 원리에서 착안한 것이다. 이란, 인간의 지력으로는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신적 경지의 예술적 표현
을 의미한다.
이진자는 그리스 문자(알파, 오메가)의 상징성을 수학적·회화적 언어로 환언
하여, 시작과 끝, 낮과 밤(태양과 달), 존재와 소멸의 여정을 하나의 예술적 공 미술사적 의의와 창조정신
간으로 구축한다. 특히, 조형작품에서 흰색에서 흑색으로 이어지는 통로는 이진자의 ‘알파와 오메가의 공간여행’ 및 ‘변곡점’ 개념은 미술사적으로도 전
우주의 블랙홀처럼 해와 달의 평면회화로 연결되며, 이는 인간 존재의 근원 례 없는 시도로 평가된다. 그는 자신의 인생 여정을 수학적 문제에 대입하
적 질문과 맞닿는다. 여, 조소와 회화를 병합한 새로운 예술세계를 개척했다. 이러한 창조적 산출
은 단순한 미적 경험의 집적이 아니라, 체계적이고 무모순적인 예술적 사고
수학적·미학적 사유의 융합 의 결과다.
이진자의 작품 세계는 단순한 조형미를 넘어, 수학적 원리와 미학적 직관이
결합된 독창적 예술성에 있다. 변곡점, 비례법칙, 조화율, 팬타그램 등 수학적 이진자는 예술을 통해 인간적·절대적 창조성을 실현하고자 하며, 신의 경지
개념을 예술로 치환하여, 조소와 회화의 융합을 시도한다. 이는 현실을 초월 에 도달하는 초월적 이상을 추구한다. 그의 작품은 동서양 미학, 고전과 현
한 공간적 직관, 즉 여러 대상의 배치와 크기를 협화적으로 조화시켜 전체 공 대, 수학과 예술의 경계를 융합하며, “삶의 찬가”로서 자유와 창조정신을 노
간 형태를 구축하는 과정과 맞닿아 있다. 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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