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1 - 생명의 샘가 2023년1월-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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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고보는 형제를 비방하고 판단하는 일, 자기의 미래를 계획하는 일에 대해 이야
            기하며 하나님의 자리에 서지 말라고 권면합니다.


              비방과 판단(11-12) 야고보는 서로 비방하거나 판단하지 말라고 권면합니다. 당시
            교회 안에 싸움과 다툼이 많이 있었습니다(1). 그 분쟁 속에 서로를 향한 비방과 판
            단의 말들이 오고 갔을 것입니다. 그런데 야고보는 형제를 향한 비방과 판단이 율
            법을 비방하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11). 성도가 다른 형제를 비방하고 판
            단하는 것은 율법의 핵심, 사랑의 본분을 어긴 것이기 때문입니다(2:8; 마 12:28-
            33). 성도는 율법을 지키는 준행자이지 재판자의 자리에 서지 않아야 할 것을 권면
            합니다. 그 자리는 하나님의 자리이기 때문입니다(12). 야고보는 "너는 누구이기에
            이웃을 판단하느냐"라고 질문하며 하나님의 자리에 서려고 하는 자들을 책망합니
            다. 자기의 위치, 자기의 정체성을 확인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겸손한 자가
            되어 형제를 비방하고 판단하지 말고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자기의 계획대로 사는 사람(13-14) 야고보는 장사를 계획하여 이익을 얻으려는 사
            람들을 예로 듭니다(13). 장사를 계획하고 장사로 돈을 버는 것은 죄가 아닙니다.
            야고보는 하나님의 뜻과 상관없이 자기의 뜻에 따라 삶을 계획하는 것을 지적하는
            것입니다. 언제, 어디에, 왜 갈 것인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르는 것이 성도입니
            다. 성도는 자기의 욕망에 따라 자기의 방법으로 세상적인 계획을 세우고 이를 통
            해서 지산이 성공할 것이라고 맹신하는 교만에서 돌아서야 합니다. 이들은 자기의
            미래에 대한 모든 통제권이 자기에게 있다고 믿는 것입니다. 그래서 야고보는 내일
            일도 알지 못하는 것이 사람이고, 안개처럼 사라지는 것이 사람의 생명이라고 지적
            합니다(14). 겸손한 사람은 하나님의 계획과 인도하심 속에 거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계획대로 사는 사람(15-17) 야고보는 자기의 뜻과 계획을 내려놓고 하
            나님의 뜻을 따를 것을 권면합니다. 야고보는 만일 주께서 허락해 주신다면 하겠다
            고 말하는 것이 바른 믿음의 태도라고 말합니다(15). 하나님이 원하시면 하고 원하
            시지 않으시면 하지 않겠다는 믿음의 자세를 말합니다. 이처럼 우리의 삶의 주권이
            하나님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마땅히 행해야 할 선한
            행실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에 순종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17).


              적용: 하나님의 뜻을 묻지 않고 계획하여 실행했다가 실패한 경험을 나누어 봅시
            다.






             유명한 영어 속담에 '펜은 칼보다 강하다.'(The pen is mightier than the sword)라는 말이 있습
             니다. 우리 나라 말로 번역할 때에 '문(文)은 무(武)보다 강하다.'라고 번역하기도 하는 말입니다.
             칼로 사람 죽이는 것보다 글로 사람 죽이는 것이 더 무서운 것이라면, 말로 사람을 죽이는 것 역시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를 알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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