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5 - 생명의 샘가 2023년1월-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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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법한 압제자들로부터 당하는 고난에 대해 대항하지 말고 참으라고 권면합니다.

              길이 참으라(7-8) 주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 착취자들을 대적하지 말고 부당한 압
            제를 참으라고 합니다. 만약 주님이 다시 오심이 없고, 그것이 헛된 이야기에 불과
            하다면, 이 땅에서 당하는 고난을 인내하며 사는 성도들의 삶은 무의미할 것입니다.
            하지만 주님의 재림을 믿기 때문에 모든 것을 참고 기다리라고 합니다. 농부는 열
            매 맺을 때까지 기다립니다. 열매는 하루 아침에 아무런 수고 없이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인내가 필요합니다. 농부는 이른 비와 늦은 비를 맞기까지 오래 참아야
            합니다. 이처럼 성도들도 주님이 다시 오시는 날까지 오래 참아야 합니다. 억울함과
            분함과 무고한 압박을 오래 참는 일은 힘들고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야고보는
            마음을 굳건하게 하라고 합니다. 주님의 오심을 변함없이 믿는 사람, 주님의 오심이
            가깝다고 확고하게 믿는 사람은 기다릴 수 있습니다.

              오래 참음의 본으로 삼으라(9-12) 오래 참으면서 서로 원망하지 말라고 권면합니
            다. 교회 공동체 밖의 사람들에 대해 오래 참는 것이 공동체 내부의 사람들에게 불
            평과 원망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도의 삶은 교회 공동체 안과 밖이 다르
            지 않아야 합니다. 그리고 불평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는 심판을 받지 않기 위해서
            입니다. 심판주가 우리의 가까이에 와 계십니다. 선지자는 주님의 이름으로 말씀을
            전하고 고난을 받되 죽기까지 인내했습니다. 이러한 선지자들의 고난과 오래 참음
            을 본으로 받으라고 합니다. 이어서 야고보는 인내하는 자가 복이 있다고 가르칩니
            다(11). 이에 욥의 인내를 너희가 들었다고 합니다. 욥은 인내의 대명사입니다. 욥
            의 생을 보면 인내로만 끝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주님을 닮아갔습니다. 주님이 욥의
            인내를 성취하고 완성하여 목적을 이루셨습니다. 그 목적은 갑절의 소유가 아니라
            주님의 성품을 따라 가는 것입니다. 성도의 인내를 성취하시고 완성하시는 분은 예
            수 그리스도이십니다. 한편 성도는 하늘로나 땅으로나 맹세하며 살 필요가 없는 사
            람입니다. 도리어 사람은 맹세를 잘 지키지 못하기 때문에 지키지 못할 경우 정죄
            받지 않기 위해서 맹세하는 것에 신중해야 합니다.

              적용: 믿음으로 살면서 인내해야 하는 것이 있다면 어떤 믿음의 결말을 생각합니
            까?








             지금 한국인들이 앓고 있는 병중의 하나는 도무지 참지 못하는 성급증입니다. 차재호 교수는 구한
             말 외국인의 눈에 비친 한국인의 모습은 끈기가 있고 고통과 억압을 잘 견딘다는 것이었다고 합니
             다. 사실 옛날 한국 사람은 참는 데는 도사였습니다. 기차나 버스를 타기 위해 3, 4시간을 길가에
             앉아 기다립니다. 모진 시어머니의 시집살이, 바람피우는 남편을 기다리며, 홀시어머니와 자식들
             을 데리고 살다보니 바싹 늙었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세월이 헛된 시간은 아니었
             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주님을 향해 마음을 고정시키며 끝까지 인내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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