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9 - 생명의 샘가 2023년1월-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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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단락은 "기도하라"로 시작하고, 진행하며, 마무리 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기
            도하라는 명령입니다. 그리고 기도의 명령은 개인을 넘어서 공동체로 확장해 나갈
            유산입니다.

              고난을 위한 기도(13-15) 성도는 고난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고난을 당하는 성도
            에게 기도하라는 야고보의 명령은 하나님에게서 문제의 해결을 받으라는 의미입니
            다. 성도에게 즐거운 일이 있을 때 하나님을 찬양하듯이 질병 같은 고난이 있을 때
            에는 기도해야 합니다. 특히 각종 질병은 사람을 가리지 않으며, 시간을 가리지 않
            습니다. 그러니 성도는 늘 기도할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합니다. 또한 병든 자는 교회
            의 장로를 초청하며 함께 기도하라고 권합니다. 장로들은 기도하는 사람이고 믿음
            이 좋은 사람들이며 의로운 사람들입니다. 병든 자의 부름을 받은 장로들은 주님의
            이름으로 기름을 약으로 부으면서 기도하라고 합니다. 여기서 "구원하다"는 영혼
            의 구원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병자의 치유를 의미합니다. 기도해도 치료가 되지
            않을 경우도 있습니다. 본문은 치유를 위해 기도하면 무조건 나을 것이라는 주술적
            내용을 다루는 것이 아닙니다. 의인의 기도에 응답하셔서 치료해 주시는 주님을 바
            라보는 것이 핵심입니다. 만약 병의 원인이 죄였다면 용서될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병이 다 죄 때문이라는 말은 아닙니다.

              서로의 기도(16-20) 죄를 고백하는 성경적인 가르침은 은밀한 죄는 하나님께 고
            백하고, 개인적으로 지은 죄는 그 죄의 대상이 된 사람에게 고백하며, 공동체에게
            지은 공적인 죄는 공적으로 고백하는 것입니다. 죄의 고백은 범죄를 당한 당사자에
            게 해야 한다는 것이 일관된 성경의 원리입니다. 야고보는 죄의 고백에 이어 병 낫
            기 위하여 서로를 위하여 기도하라고 합니다. 병 치료와 죄 용서를 하나로 묶어 언
            급하는데 순서가 중요합니다. 죄 고백이 먼저이고 병 치료를 위한 기도는 그 다음
            입니다. 죄를 고백하여 자신의 죄가 병의 원인이었을 수도 있음을 인식합니다. 이어
            서 의인의 기도는 크게 효력을 나타낼 수 있다고 하며 엘리야의 기도를 예로 듭니
            다. 엘리야는 우리와 같은 인간이고 똑같이 연약한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연
            약한 인간에게 하나님은 기도의 특권을 주셨습니다. 기도로 우리의 각종 연약함을
            메워가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엘리야처럼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따라 기도했을 때
            비를 주시듯 우리의 문제나 연약함을 주님이 채워주십니다. 끝으로 야고보는 행위
            에 의한 정죄가 아니라 미혹된 자까지도 돌이키기를 원하시는 주님의 간절한 마음
            을 담아 본서를 마무리합니다.

              적용: 성도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기도할 뿐입니다. 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우리 인생은 고난의 연속입니다. 아무도 이 고난을 피해갈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자녀일
             지라도 이 고난은 비켜가지 않습니다. 예수가 타고 가던 배에도 높은 파도와 풍랑은 비켜가지 않
             았듯이 우리의 호흡이 멈추지 않는 한 이 고난은 쉼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고난을 통
             해서 한번이라도 더 하나님을 찾고 기도하게 됩니다. 기도를 통해서 풍성한 하나님의 영광을 보
             고,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되고, 하나님의 계획을 알게 되는 것이 무엇보다 큰 축복입니다. 이것은
             기도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고난이 주는 큰 유익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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