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2 - 전시가이드 2022년 08월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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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규의 작품해설
정두옥_성도
따가운 햇빛으로 만물이 익어가는 계절이 되었다. 우리 인생들도 이 세상을
살아가노라면 여름철 장마처럼 궂은 일도 많고 때로는 나를 성숙 시켜주고
힘을 넣어주는 햇빛과 바람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매사에 긍정적으
작품속에담겨진 의미 로 살아야 한다.
정두옥 작가의"성도"라는 작품은 신자 (단순히 믿는다 하지만 성령으로 거듭
나지 못한 자) 라는 개념과 성별 된 자 즉, 거듭난 사람인 성도를 차별화 시켜
글 : 정재규(미술평론가, 기독교신문 칼럼니스트) 설명하려 한다. 성경에서는 사람을 그릇에 비유하여 의인화 시키는 장면이 몇
군데 나온다. (행 9:15. 롬 9:21,24. 딤후 2:21) 또한 그릇의 종류에 따라 금이나
(기독미술인들이 작품에 의미를 두고 활동한 내용을 담아낸 코너이다) 은이나 나무나 질 그릇을 ( 딤후 2:20 ) 예로 들어 쓰임 받는 종류에 대하여 말
씀하신다. 이 작가는 말한다. 성도는 과연 어떤 과정과 모습을 갖춘 사람이 신
자가 아닌 성도가 될 수 있을까? 성도라는 이름을 얻기까지는 깨어져 가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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