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0 - 전시가이드 2022년 08월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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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보는 전시


















































                 달항아리_담다 45.5×45.5cmcm 캔버스 아크릴 자개 2022







                             2022. 7. 22 – 7. 28 정수아트센터 (T.02-730-9199, 삼청로 121)







         자개로 빚다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어느 숲을 상상한다. 켜켜이 쌓여진 낙엽의 높이가 시간을
                                                        상상하게 한다. 어느 정도의 깊이가 될지는 모르지만 가장 아래의 낙엽은 낙엽이
         오정의 달 항아리                                      아니라 흙으로 분한지 오래다.
                                                        많은 이들이 달항아리를 그리거나 만들어낸다. 각기의 이유가 있겠지만 화가 오정
                                                        의 달항아리는 항아리로서 역할보다는 스치는 보통의 풍경과 같은 자연물이다. 도
        글 : 박정수(정수아트센터 관장)                              공이 흙을 만지는 기분으로 자개를 붙여나간다. 한땀 한땀 붙여진 자개는 어느새
                                                        하늘이 되고 구름이 되어 세상을 물들인다. 물감과 자개를 이용하여 항아리를 만
                                                        든다. 보통의 그릇이 아니라 특별하고나 독특한 것에 사용했을 달항아리는 쌀독이
                                                        거나 꿀을 담았거나 술을 익히거나 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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