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8 - 전시가이드 2022년 08월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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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전시  보도자료는  crart1004@hanmail.net  문의 010-6313-2747 (이문자 편집장)













        고자영, 사계정원14, 80.3x130.3cm,   김호준, 가상의숲, 가변크기, 실리콘,  류지선, 공간의 기억, 97x130.5cm,   유벅, 새장 90x70 C-print,
        캔버스에 유채, 2022              영상, 2012              캔버스에 아크릴, 2022         모노필라멘트(실),벌레, 2022














        우창훈, 실상의 배열, 116.8×91cm,   이강성, 메타버스 - 믿으면 진짜가 된다,      이영훈, 중첩, 60.6x50cm,    전성규, Hidden
        캔버스에 유채, 2015          가변크기, 영상, 2022                   캔버스에 아크릴, 2022         Passage-String2
                                                                                       100.0x80.3cm,
                                                                                       캔버스에 아크릴, 2021

                   2022. 8. 5 – 8. 14 갤러리내일
                    (T.02-391-5458, 새문안로)



        사이언센스전



        글 : 갤러리내일 제공                                                          고성희, 빛의기억,
                                                                              4.5x14.5x187cm,
                                                                              Optic glass, polishing ,
                                                                              2021
        《사이언-센스》는 과학을 뜻하는 'SCIENCE'와 감각을 뜻하는 'SENSE'의 합성어로 현
        대과학과 예술적 감각의 만남이 중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지향적 미술의 새    유벅은 우리가 만든 문명의 매개체에 변하지 않는 움직이는 생물체를 접목시키
        로운 지평을 제시하고자 하는 전시이다. 이번 특별전은 ‘메타버스(Metaverse)’를 주  는 작업을 통해서 인간의 진보된 삶과 본능적으로 살고 있는 벌레와의 관계를 보
        제로 과학적 원리와 철학을 예술적 감성으로 표현하는 작가 9명의 작품이 전시된다.   여주고자 한다.
                                                        이강성은 인간의 이해력으로는 이 세상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고 믿는다. 작가는 현
        고자영의 <사계정원> 작업은 인공적인 느낌의 정원이다. 정원은 자연을 모방한 인위   실에서 느낀 제약과 한계를 벗어날 수 있는 또 하나의 탈출구. 그러면서도 모든 활동이
        적 장소로서 즉 예술에 대한 은유라 할 수 있다. 작가가 만들어 내고자 하는 가상의 세  가능한 공간. 어쩌면 유토피아를 소망하는 게 인간의 원초적 욕망은 아닐까 생각한다.
        계는 상반되는 것들이 서로 연결되고 공존하며 화해하는 곳이다.              이영훈에게 메타버스는 빛의 세계상이다. 이번 작품들은 메타버스의 구조와 개체들의
        고성희는 이번 작업에서 프리즘(prism)을 사용했다. 가시광선이 통과됨에 따라 무지  존재 방식을 찾고 시각체로 드러내려는 시도들로 이루어져 있다.
        개와 같은 스펙트럼을 나타내는 프리즘은 백색에 그치지 않았던 빛의 새로운 가능성을   전성규가 이제껏 옷을 매개로 하여 일관되게 제시해온 "통로(passage)"는 구원의 메
        열어 무궁한 상상력을 자극한다.                               타포로서 작용한다. 여기서 통로는 구원에 이르기 위해 필히 거쳐 가야만 하는 좁은 문
        김호준에게 메타버스는 현실과 같은 약육강식의 정글일지 피안의 유토피아일지에 대     이자 통과의례이다. 달리 말하면, 정해진 목적지에 이르기 위해 꼭 입고 가야 하는 고
        한 물음을 던지며 한편으로는 현실 세계에서 도달하지 못한 유토피아를 메타버스 안에   난이나 환희의 옷과 같다.
        서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하고 희망해본다.                        이번 전시에서는 가속화된 기술혁신과 함께 등장한 메타버스의 세계상에서 새로운 시
        류지선의 그림은 현실과 비현실의 묘한 경계 선상에 위치한다. 현실의 친숙한 이미    공간과 존재들의 역동적 모습을 조망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사이언-센
        지들로 구성되지만, 그것의 조합이 만들어낸 공간과 대상은 비현실의 분위기를 지닌    스》는 가상 공간의 가능성과 잠재력, 가시적 비가시적 특성, 유토피아에 도달하고자 하
        다.  우창훈에게 현실 세계는 관습적이고 ‘보이는’ 세계이며, 우리의 일상이고 본성에   는 인간의 욕망 등을 다룬다. 관람객은 전시장이라는 물리적인 현실 공간에서 작품 속
        대한 탐구가 행해지는 곳이다. 작가는 양자의 세계는 의식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   의 시각화된 가상공간을 드나들며 두 공간의 경계에서 ‘실체’와 ‘감각’에 대해 사유해 볼
        며, 현 세계의 사물, 인간 등 모든 것은 정신적 토대 위에 쌓인 의식의 나열과 집합들  수 있을 것이다. 참여작가 : 고자영,고성희,김호준,류지선,유벅,우창훈,이강성,이영훈,전
        이라고 말한다.                                        성규 (기획 : 이영훈,박수현,전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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