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3 - 전시가이드 2022년 08월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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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퍼즐-일상, Oil on Canvas, 162.2 X336.3㎝, 2021
꿈꾸는 행복, 130.0×291.0cm, Oil on canvas, 2021
이때 화면 중심에 선 작가는 교직생활 마지막 날 학교를 떠나면서 남편에게 받았 전체화면을 구성하고 있다.
던 꽃다발을 들고 행복한 일상을 추억하고 학교에서 보낸 기억들로 채워나간다.
이 회상의 기억 속에 떠올린 순간들이 흐릿한 기억처럼 파스텔 톤의 중간색조로 그가 화면을 대하는 방식을 보면 정지된 사물에서도 동적인 느낌으로 다가올 때
맞추고, 화면의 분할구성도 퍼즐을 맞추듯 작은 색면들로 조형성을 추구하고 있다. 가 있다. 이것은 아마 작가가 좋아한다고 밝힌 피에르 보나르에서도 영향이 있지
이것은 어쩌면 그림으로 자서전을 쓰듯 남겨진 조형적 이야기들이라 할 수 있다. 않을까 한다. 어느 유파에도 속하지 않는다던 보나르는 색채는 움직이는 것이란
이와 함께 행복한 나날을 생각하며 그린 <꿈꾸는 행복>은 자신이 생각하고 그리 관점을 갖고 있었으며 인상주의적 색감이나 표현주의적 색상들을 다양하게 표현
워하는 일상의 소망들을 그려낸 것이다. 현실을 떠나 꿈꾸듯이 바라보는 아름다운 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옥연의 작업하는 방식도 대체적으로 인상주의적 표현이나
장면들이 부드러운 색상과 함께 펼쳐지는 이 작품은 샤갈의 초현실 속에 장면들을 난색 계열을 주로 쓰며 마띠에르층을 두껍게 쓰고 있다. 주제의 방향에 따라 색의
떠올리며 구상한 작가의 심상표현인데 이러한 생각 속에는 하나님을 향한 간절한 표현이 달라지긴 하지만 색채에 감정을 입혀보고 싶은 노력으로 화면을 단순화하
기도가 함께 들어 있다고 한다. 이 작품에도 작은 면들이 부드러운 색조를 이루며 고 느낌으로 색을 찾아보고자 시도하고 있는 것은 최근 작품에 보이는 변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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