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 - 이진자 개인전 5. 14 – 8. 25 CN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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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론












              결국 대칭미나 비대칭미 또는 기하학적 미는 모두 조화를 표현한 것이다. 그런 만큼 미술의 영역은 광대한 표현
              영역이 있어서 인간의 정신으로 이해할 수 없는 영역도 있다. 이를 이진자는 ‘알파와 오메가의 공간여행’이란 개

              념으로 표현했고, 변곡점이라는 수학의 문제에 대입하여 자신의 인생 여정을 조소와 회화를 병합하여 표현한 것
              이다. 이러한 수학적 응용은 아직 미술사에서 발견할 수 없는 프론티어적인 첫 시도인 만큼 신품이라고 말하게
              되는 것이다. 알파와 오메가의 강대한 영역해석과 변곡점에 서서 자신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하나의 예술로

              표현한 기발한 사유는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새로운 예술세계인 것만은 틀림없다.


              5월의 전람회를 앞두고 있는 이진자는 순수지향의 열기가 최고조에 달한 시기를 맞았다. 최고조의 사유, 체험,
              열정, 심미의식 그리고 창조정신. 이 같은 산출은 창조적 형성성(形成性 formativit)이 아닐 수 없다. 일반 사람
              들처럼 흔한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창조적 산물의 존재를 예술로 실현하는 인간적·절대적 창조성

              으로서 이번 계기로 세계와의 즉응(卽應)이 상호적 관계를 맺게 되어 귀추가 주목된다.





              <참고단어 풀이〉
              관상(觀想) : 사물을 마음에 떠오르게 하여 관찰하는 일
              변곡점(變曲點) : 굴곡의 방향이 바뀌는 자리를 나타내는 곡선 위의 점.
              아나로지(Analogy) : 비례를 의미하는 그리스어 analogiā에서 유래하는 말로써 당초에는 수학용어였으나, 플라톤 이후에

                       는 철학분야에서 이용되었으며, 유추(類推), 유비(類比), 비론(比論) 등을 의미한다.
              사상(思想) : 사유작용의 결과로 생기는 의식내용
              의속(依屬) : 어느 물건의 존재, 성질, 상태, 가치 등이 다른 물건에 의하여 규정되고 제약당하는 관계
              이상(이상) :

              신품(神品) : 가장 신성한 품위 또는 아주 뛰어난 물품이나 작품
              창견(創見) : 처음으로 생각해 낸 의견 또는 발견
              초험이상(超驗理想) : 초월적 이상주의라고도 하며 칸트가 창시한 철학체계이다. 특별한 해명이 필요한 용어를 통해 칸트는
                       지식에 대한 그의 철학적 접근이 단순한 감각적 증거에 대한 고려를 넘어서고 감각적 증거를 처리하는 마음의

                       타고난 방식에 대한 이해를 요구한다는 것을 의미.
              협화(協和) : 한꺼번에 나는 두 소리가 잘 조화되는 현상으로써 서로 다를 물체들이 융합하여 조화를 이루는 관계
              형성성(形成性 formativit) : 어떠한 형태로 이루어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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