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3 - 전시가이드 2020년 11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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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landscape 60×90cm, korean paper, stone powder, 2020
landscape 55×100cm, korean paper, stone powder 2020 landscape 40×72cm, korean paper, stone powder, 2020
글 : 하연수 작가노트 는 풍경은 어느 날은 맑고 가벼우며, 무겁고, 복잡하고, 시리도록 차갑고, 날카
롭거나, 보드랍고 따뜻한 느낌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바라보고 있으면 내 안
靜景 (정경) 어딘가에 숨어있던 주체할 수 없는 감정과 하나가 되어 버겁기도 하지만 이를
처음엔 생경하고 익숙하지 않은 풍경들이 어느 순간엔가 설레임으로 다가 그대로 다 꺼내놓을 수는 없다. 차분히 맘속에 넣어두고 꺼내었다 다시 넣었
왔다. 지금은 일상의 풍경이 되어버렸지만, 순간순간의 작은 변화들을 관찰 다를 반복하며 그 순간의 감정에 다시 몰입해 보기도 한다. 내안의 눈으로 다
하는 것은 매우 즐거운 경험이고, 새로운 세계를 구축해 가는 과정이기도 하 시 조심스럽게 바라 볼 때의 설레임은 뭐라 표현하기 어렵지만 늘 처음인 것
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금 더 조용히 주변의 작은 소리와 기운을 느끼기 위해 처럼 새롭다.늘 그 자리에 있지만 늘 같지 않은 풍경은 매일매일 새로운 느낌
집중해야한다. 을 느끼게 하고, 또 다른 생각과 상상을 하게하며, 쉼 없이 움직이는 구름과 바
람, 물, 해와 달, 공기내음, 풀잎, 새소리, 꽃 내음, 나무의 생명력이 나로 하여금
아름답고 따뜻한 풍경들을 매일 일기 쓰듯 기억하고, 되새기며, 하나씩 수집 풍경 앞에 다시 서도록 하는 것 같다. 나는 오늘도 매순간 집중하여 또 다른 풍
해온 작은 조각들로 그 순간을 기억하고 기록하고자 한다. 매일 매순간 대하 경 속으로 들어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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