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9 - 전시가이드 2020년 11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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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이군우 매화-20-10 화판+야광채색 53.0x53.0cm 2020 김경희 수줍음 90.0×90.0cm 한지+천에 채색 2020
김경희 작가는 우리 삶속의 희노애락을 담아 ‘꽃’을 주제로 작업을 하고 있다. 깨닫게 된다. 새벽부터 늦은 저녁까지 시간변화에 따른 자연의 형태에서 실체
특히 ‘花中王’이라 불리는 모란은 별명만큼이나 수려하지만 그 모습에서 느껴 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섭리를 보며 기운과 운치가 자연의 숨결을 느
지는 감성은 매우 다양하다. 그리하여 작가는 그동안 재해석되면서 다양하게 끼게 해준다. 작품을 제작하면서 시대의 흐름과 변화에 따른 감성에 맞는 수
표현되었던 모란을 시각적인 모습 그대로 본래의 형태를 유지하면서 감성적 묵채색 풍경의 표현을 통해 동시대에서 공감할 수 있는 풍경작품들을 새롭게
으로 표현하고자 하였으며, 음양오행을 바탕으로하는 색채와 인간이 향유할 모색하며 작품의 표현방식에 있어 조형성과 완성도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수 있는 지극히 합리적인 생활조형과 우주의 신비로운 순응과 조화를 감성적 라고 작품 의도를 이야기 한다.
조형으로 표현하였다.
이군우 작가의 作業의 材料 및 作品 表現 方法은 순지, 장지 및 천를 사용하며
이성영 작가는 동양미학의 우주, 철학, 생명 등 다양한 분야를 담아 현대인의 황토, 墨, 야광안료 등으로 彩色혼합하고, 自然에서의 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
정신적 치유와 인간과 자연의 합일을 도모하고자 하였다. 전통 오방색과 간 는 재료를 선택하였다.
색을 통하여 제액초복(액을 물리치고 복을부르는 뜻)과 무병장수를 기원하였 自然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特徵과 自然의 본질을 느끼고 일상에서 항상 볼
다. 기하학적 면분할 및 자유로운 분할을하여 한국적 정신을 평면속에 기호와 수 있는 평온한 느낌을 담고 싶은 作家의 審美를 그려내고 싶은 마음으로 作
상징을 통해 현대적 어법으로 재 창조하고 이를 통해 자연의 소리와 인간과의 業을 하고자 한다. 그리고 매화에는 우주의 모든 상(象)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
소통을 실현하고자 하였다. 를 테면 팔결(八結), 구변(九變:꽃이 나오는 경위一陽), 십종(十種:나무가 나오
는 순서 一陰)의 그림이 있다고 하는 설(設)을 뜻한다. 또한 自然의 空間이 故
박해수 작가는 ‘삶의 이야기’라는 주제로 하루라는 시간의 흐름 즉, 지구의 공 鄕의 어머니와 같은 存在의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自然=어머니는 조건 없는
전에 의한 음과양의 자연스러운 변화를 인간의 인생에 접목시켜 보았다. 어제 舍廊을 주는 화사하고 아름다운 自然을 표현하고 있다.
와 오늘이 있다면 반드시 다가올 내일이 있을것이고..., 삶이란 음과 양의 조화
가 서로 어우러져야만 진정한 삶의가치가 있음을 전달하려고 한다. 최창봉 작가는 단순한 평면적 구조의 격자문양이 연속된 패턴으로 화면의 확
장성과 같지만 같지 않고, 다르지만 같아 보이는 우리의 일상과도 같은 모습
오만철 작가는 서리가 내려도 늘 푸르름을 간직하는 변하지 않는 절개의 상 을 화폭속에 담아내어, 명상을 동반한 심미적 차원으로 이끌고자 하였다. 한
징인 소나무를 주제로 작업을 한다. 한번 베어버리면 다시 움이 트지 않고 구 지와 먹, 채색 이라는 전통적인 매체를 이용하면서 동양의 명상적 세계와 서구
차하게 살지 않는 우리 민족의 소나무, 일월 오봉도에서는 제왕적 권위와 민 적 조형의식이 섞여드는 지점 즉, 전통과의 연계를 바탕으로 진일보한 형식을
화의 까치호랑이에선 항상 소나무가 등장하고, 문인화에선 선비의 정신과, 추구하고 동,서양의 접점에서 작품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십장생 병풍에선 장수를 상징하는 한국인의 절개와 지조, 정서가 물씬 풍기
는 한국인의 나무 소나무... 흙의 물성을 불과 융합하여 도자회화의 세계로 펼 작가마다 작품의 세계를 추구하는 표현들이 다르지만 전통, 현대, 자연, 미래
쳐 보이고 있다. 지향적인 작품 세계들로 하나의 아름다운 표현에는 같은 작품 세계를 보여주
고 있다고 하겠다.
윤산 작가는 "자연을 스케치하며 그림을 그릴수록 대 자연에 대한 경이로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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