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5 - 전시가이드 2020년 11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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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김준만 MEDITATION  350x270x490mm     박병철 사이  90x130cm  Soot on canvas  엄익훈 Space_no.4, 320×320×320(H)mm
                              Acrylic material                                                Stainless steel, LED

























                      장경옥_삶의 여행, 3×45×100cm, 수채, 2020  문병권 못의 변주곡-희망의 노래  24x34x29cm     배산빈 부엉이, 20호, canvas on acrylic gouache
                                                             나무에 못박아 갈기+철근





            작품을 통해 인간이 처한 상황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된다 해도 그 자체로 우리      에서 진정한 우리의 모습과 작가들의 유희적인 작업을 통해, 보여지는 것 이
            의 삶이 더 행복해지는 건 아니다. 진실을 알게 된 다음은 진실을 알기 전보다     상을 보게 되는, 현실 속에서 잃어가고 있는 삶의 아름다운 잔존물에 대한 진
            나쁠 수 있다. 아니면 적어도 사물과 현상에 관한 우리의 일상적 관점보다는       지한 사유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훨씬 ‘진실에 가깝게’ 본다는 의미다.                           제28회 이천미술협회 ‘이섭대천전'은 전시장이 아닌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만
            아무리 하찮은 일이라도 매일 계속하다 보면 나름의 철학이 우러난다는 뜻이        날 수 있고, 다양한 통로로 대중과 소통하며 공감의 흐름을 느끼는 기획이 될
            겠다. 어쩌면 예술도 이와 하나도 다르지 않다. 매일 그림을 생각하거나 그리      것이라 기대해 본다. 이천미술협회는 전시, 기획뿐만 아니라 공공미술, 강연,
            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아마도 힘들때 일수록 행복해야 하고, 일     출판 상영회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지역문화 생산 거점으로서 지역의
            상을 유지해야 한다.                                     문화예술 진흥에 기여해 왔으며 회화, 조각, 공예, 서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
            전시에 참여한 모두 그들이 속한 현실과 그 안에 스며든 사소한 감정들을 아름      민들과 소통하고, 작은 안식처와 쉼표를 주는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다움이 무너진 코로나 시대에 메마른 사람이 공존하는 현 시대의 그 풍경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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