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9 - 전시가이드2021년 0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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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cosmos-고고학적 기상도, 162.2x130.3cm, Acrylic on canvas, 2020  cosmos-고고학적 기상도, 90.9×72.7cm, Acrylic  on canvas, 2019

























                       cosmos-고고학적 기상도, 90.9×72.7cm, Acrylic on canvas, 2019  cosmos-고고학적 기상도, 53×45.5cm, Acrylic  on canvas, 2020



                              벽 한 면 가득히 흰 모조지를 붙이고, 일기장에 조차 쓰지 못한 이야기들을 깨알 같이 써 내려갔다.
                               어느새 흰 종이는 검게 변했고 어린 시절에 품은 의문과 미래에 대한 유토피아가 들어 있었다.
                                 우주의 무한한 상상의 공간을 동경하였고, 그토록 궁금해 했던 과거 시간의 수수께끼가
                                            발굴현장의 고고학으로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다.



            그 후 성장하여 미술대학 시절의 나는 자아정체성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되었        완 통보관이 매직펜으로 삐뚤삐뚤 그리던 내일의 날씨기상도가 미래를 알려
            다. 그렇게 내 자신에 대한 고민을 하던 어느 날, 방문을 꼭 걸어 잠그고 벽 한   주는 과학적인 ‘미래예측도’였다는 것도 그때 새롭게 알게 되었다.
            면 가득히 흰 모조지를 붙이고, 아무 것도 입지 않은 상태로 나의 내면을 들여     지금 그리고 있는 ‘Cosmos-고고학적 기상도’는 그렇게 시작된 것이다.
            다보기 시작했다. 사소하지만 부끄러워 일기장에 조차 쓰지 못한 이야기들을
            깨알 같이 써 내려갔다.                                   요즘 나의 그림은 도원경(桃源境) 속에 푹 빠져 있다. 복숭아꽃을 머리에 피운
                                                            <말+젖소+기린>의 이상형동물이 고고학적 무릉도원(武陵桃源)을 부유하며
            어느새 흰 종이는 검게 변했고 진짜 ‘임근우’ 만 남게 되었다. 그 안에는 어린    꿈꾸는 ‘이 시대의 행복기상도’이다. 그래서인지 유토피아 기상도를 그리는 나
            시절에 품은 의문과 미래에 대한 유토피아가 들어 있었다. 우주의 무한한 상       는 항상 즐겁다. 배달민족(?)답게 심산유곡(深山幽谷) 어디든 복숭아꽃 배달
            상의 공간을 동경하였고, 그토록 궁금해 했던 과거 시간의 수수께끼가 발굴현       이 가능하다. 그것을 모두에게 배달하고 싶다.
            장의 고고학으로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다. 70년대 TV 일기예보 뉴스에서 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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