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2 - 전시가이드2021년 0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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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능소화를 수놓다 II, 97×97cm, Acrylic on Canvas, 2019
2021. 3. 31 – 4. 5 갤러리라메르 T.02-730-5454, 인사동)
그의 작품은 마치 여러 가지 색실을 늘어놓은 듯싶은 독특한 구조의 질감을
통해 개별적인 조형세계 그 문턱을 넘어서고 있다. 수차례 반복되는 실 구조
그림에 수를 놓다! 의 이미지가 집적된 화면의 피부는 거칠면서도 정연한 질서의 아름다움을 보
여준다. 배경의 경우 한두 가지 색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색깔
변해정 개인전 이 겹쳐진다. 작품에 따라서는 배경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운 순수추상이 될
정도이다.
빗줄기처럼 수직으로 나열하는 자수 모양의 배경은 선묘법이라고 할 수 있는
글 : 신항섭 (미술평론가) 독특한 구조로 되어 있다. 점묘법에 대응하는 선묘법은 그의 작업을 개별적인
형식으로 이끄는 요건이다. 점묘법과 유사한 개념의 선묘법에 의한 질감표현
은 확실히 새로운 시각적인 체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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