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3 - 전시가이드2021년 0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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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기억을 걷는 시간 II_90.9×72.7cm, Acrylic on Canvas, 2019 기억을 걷는 시간VII, 60.6×45.5cm, Acrylic on Canvas, 2021
글 : 변해정 작가노트
그림은 화가의 언어이며 몸짓이다.
한동안 바느질을 했었다.
실과 바늘 옷감으로 작업을 하는 내내 내 옷을 입지 않았다는 생각, 나의 언어
또 나의 몸짓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좀 더 나답고 나만의 방법으로 나의 바느질을 하고 싶었다.
그리고
그림에 수를 놓기 시작했다.
물감은 나의 색실이 되어주었고
붓은 나의 바늘이 되어 주었다.
한땀한땀
나의 이야기가 시작된 것이다.
I believe that painting represents the language and gestures of the
artist. I did traditional embroidery for a while. However, I did not feel
that sewing with threads, needles and cloth represented my true ar-
tistic language and gestures. I was compelled to employ a modified
form of sewing that would allow me to express myself in my own
unique way.
In search of my personal method of expression, I began what I call
“embroidery painting.” My paints became my colored threads while
my brushes are my needles. Stitch by stitch, I paint as if embroider-
ing a canvas. 작은 능소화 II, 20×20cm, Acrylic on Canvas,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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