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1 - 샘가 2024년 5-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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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벨론으로부터 포로귀환 후 유다 사람들도 하나님의 은혜와 감사를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성전 건축에 대한 열정도 식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을 포기하지 않
            으시고 자신의 의지를 보이셨습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이름으로(1) 이스라엘의 멸망과 포로 생활, 이로 인하여 늘 함
            께 하셨던 하나님과의 단절은 죽음과도 같은 고통의 삶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
            나님은 그들을 다시 용서하시고 돌아오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귀환
            을 통해서 원하셨던 뜻은 이스라엘의 신앙 회복이었습니다. 이에 대한 증표와 같은
            사역이 성전 건축이었습니다.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귀환민들도 성전 건축과 이스라
            엘의 회복을 꿈꾸며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귀환한 이스라엘 사람들의 열정은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외부적으로 막거나 방해하는 세력이 없음에도 16년 동안이나 성
            전 건축을 미뤄놓았습니다(학 1:2). 하나님의 시간이 다시금 멈춰진 시간들이었습니
            다. 이스라엘의 신앙은 깊은 잠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하나님께서는 이
            스라엘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유다와 예루살렘에 거주하는 유다 사람들에 자신의 의
            지를 나타내십니다. 자신의 뜻을 역사 속에서 친히 나타내셔서 하나님 자신의 위치
            를 이들에게 확인시키십니다. 이를 통해 잠자던 이스라엘을 깨우십니다. 이는 예언
            을 통해서 이스라엘에게 주어졌습니다. 위기를 맞아 멸망 앞에 놓인 백성들을 구원
            하시기 위해 매 시대마다 개입하시는 하나님의 방식이 예언입니다.

              하나님의 성전을 다시 건축하기 시작하매(2-5) 학개와 스가랴를 통해서 하나님의 의
            지를 나타내는 예언의 말씀이 이스라엘에게 전해졌습니다. 이들의 예언은 자기 안
            위만을 위하여 살았기에 하나님께 대한 신앙이 잠들어 있었던 이스라엘을 깨웠습니
            다. 운동력 있는 예언의 말씀은 스룹바벨과 예수아를 깨워 16년이나 멈춰있었던 성
            전 건축을 시작하게 하였습니다. 선지자들도 이들과 함께 하면서 백성들을 위로하
            고 그들을 도왔습니다. 백성들을 관리하던 유다의 장로들도 하나의 마음이 되어 하
            나님의 뜻을 이루는데 동참했습니다.

              적용: 하나님께 신앙을 지켜나가는데 있어서 고난과 환난의 때보다 주변에 방해가
            없고 오히려 신앙 생활하는데 자유하고 평안할 때가 더 어렵지는 않으십니까?









             러시아의 위대한 작가 톨스토이가 어느 날 길을 가고 있을 때 한 거지가 길을 막으며 구걸을 하였습니다.
             톨스토이는 주머니를 뒤져보았지만 돈이 한 푼도 없었습니다. 그는 미안해하며 거지에게 말했습니다. “미
             안하구려. 형제여, 안타깝게도 지금 내겐 돈이 한 푼도 없소.” 그러자 거지가 허리를 구부리며 이렇게 말했
             습니다. “선생님, 누구신지는 모르나, 당신은 제게 돈 이상의 귀한 것을 주셨습니다. 저를 형제라고 불러주
             신 것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다정하고 따뜻한 말은 상대방의 영혼까지 부유하게
             해줍니다.- 박재천(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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