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3 - 샘가 2024년 5-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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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살피기
6장과 7장 사이는 반세기가 넘는 간격이 존재하며 7장부터는 회복을 다룹니다.
에스라라 하는 자가 있으니(1-5) 본문은 먼저 계보를 통하여 한 인물 에스라를 소개
합니다. 그의 계보는 직계부터 시작하여 위대로 올라가면서 선조들의 이름이 나열
되고 최초의 조상 아론에 이릅니다. 그리하여 초대 대제사장 아론의 십육대 손이라
밝힙니다. 이러한 족보 나열이 지루해 보이지만 에스라서를 읽는 고대 이스라엘 백
성들에게는 가슴 떨리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신분이 제사장의 위치에 있고 왕의
총애를 받는 유력한 에스라의 출현, 그리고 그의 메시지는 오랜 포로 생활과 민족
소멸의 위기 속에 있었던 백성들에게는 무한 신뢰와 기대감을 부여합니다.
하나님의 선한 손의 도우심을 입어(6-9) 에스라는 바벨론의 고위 관리로서 왕에게 구
하는 것은 무엇이든 다 받을 만큼 총애를 받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회복에 필요한 대외적인 환경을 만드셨음을 의미합니다. 에스라는 왕의
총애를 받으며 풍족하고 편안한 삶을 살 수 있었지만 모든 것을 버립니다. 그리하여
아닥사스다 왕 제 칠년에 아직 바벨론에 남은 이스라엘 자손과 제사장들을 이끌고
긴 광야 여정 끝에 예루살렘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에스라가 어떤 인물인지 엿볼 수
있습니다. 그는 바벨론 제국의 영화보다 자기 백성을 향한 목적 있는 삶과 집중력,
그리고 꾸준함과 열정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이스라엘에게 가르치기로 결심하였었더라(6, 10) 에스라는 이스라엘 백성이 바벨론에
남아 있는 사람이든, 예루살렘에 올라가 사는 사람이든 모두다 하나님을 온전히 섬
기지 못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무지했고 그 말씀대로 살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 통
감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 백성이 그 하나님을 온전히 알고 그분의 말씀대로 살아
가는 미래를 꿈꿉니다. 그래서 자기가 먼저 여호와의 율법을 연구하고 그 말씀대로
살아냅니다. 이미 그가 얻은 모세의 율법에 익숙한 학자라는 별칭은 그가 바벨론에
서부터 말씀의 삶을 살아온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에스라의 삶은 위선이 아니라 존
재의 변화를 의미하며 백성에게 진정한 삶의 모델을 제시합니다. 그래서 에스라의
결심대로 그의 가르침은 힘이 있고 울림이 있습니다.
적용: 하나님의 말씀에 익숙한 학사 에스라의 모습, 영화로운 왕궁을 떠나 척박한
예루살렘을 향하는 그의 모습을 바라보며 지금 당신의 모습은 어떠한지 생각해 봅
시다. 당신 자신을 변화시키기 위한 결단과 실천들은 무엇입니까?
예수님은 그 이름에서 본인을 입증하셨습니다.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
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마 1:20) 하나님은 예수님을 보내실 때 사역에 맞는 이름
을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제자 가운데 레위를 마태라 개명하는가 하면, 성령으로 변화된 사울에게 사역
을 맡기기 전 바울이라 이름을 개명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선택하여 사역을 맡길 때는 그에 일치
하는 이름을 주셨습니다, 누군가가 나를 그리스도인이라고 호칭한다면 그 이름으로 감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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