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7 - 샘가 2025. 5-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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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자는 이 세상에 악인과 의인의 결과가 뒤바뀌는 불공평한 일이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절대로 하나님의 섭리하심에 대해 의심하지 말고 인내하며 견딜
것을 가르칩니다. 왜냐하면 인간의 지혜로 하나님의 깊고 크신 뜻을 다 깨달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빨리 실행되지 않는 악에 대한 판결(9-13)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의 공의를 의심하
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현실에서 악인들의 형통을 보면 혼란스럽습니다. 때로는 사
람을 해롭게 했던 권력자가 어떤 형벌도 받지 않은 채 평안히 죽어 무덤에 안치되기
도 합니다(9-10). 악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현실에서 속히 이루어지지 않을 때,
사람들은 악을 저지르려는 마음으로 가득하게 될지도 모릅니다(11). 현실을 보며 좌
절했던 전도자는 그럼에도 “하나님을 경외하는 … 사람들은 잘될 것”이라며 하나님
의 은총을 확신합니다. 비록 현실에서는 죄인이 100번씩 악을 행하고도 장수를 누
리겠지만, 결국 악인의 삶은 그림자처럼 사라질 것입니다. 현실에서 악인에 대한 심
판이 지체되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긍휼 때문입니다(겔 18:23).
지혜로운 자도 모르는 하나님의 일(14-17) 세상에서는 악인이 받을 벌을 의인이 받
고, 의인이 받을 상을 악인이 받기도 합니다. 전도자는 선악의 결과가 뒤바뀐 현실
에 깊은 허무를 느낍니다(14). 하지만 모순으로 가득 찬 세상을 향해 분노하고 좌
절하기보다 하나님이 주신 분복에 따라 수고해 얻은 결실로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
는 삶’을 살라고 권면합니다(15). 현실의 모순을 이해하기 위해 지혜자가 밤낮으로
자지 못하더라도 세상의 모든 일에 대한 정답은 얻지 못합니다(16-17). 사람은 모
순 속에 감춰진 하나님의 높으신 지혜를 다 알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해되지 않
는 부분은 하나님의 섭리에 맡기고,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는 성도가 되어야겠습
니다.
전도자는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악인이 결국 어떻게 되리라고 확신하나요? 지
금도 악인에 대한 심판이 속히 실현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전도자는 모순으
로 가득한 세상에서 어떤 삶을 살라고 권면하나요? 날마다 즐겁게 살기 위해 내가
바꾸어야 하는 생각은 무엇인가요?
접두사 ‘군’은 ‘쓸데없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말은 말인데 쓸데없는 말을 군말이라고 하고 살은 살
이지만 쓸모없는 살을 군살로 부르는 이유입니다. 접두사 ‘개’도 있습니다. 개살구 할 때 ‘개’입니다. 앞
에 개가 붙으면 질이 좋지 않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래서 개살구는 질이 떨어지는 살구를 의미합니다.
나리는 백합의 순 우리말입니다. 그러나 백합처럼 생겼지만 모양도 볼품없고 크기도 작은 백합, 즉 볼품
없는 나리는 개나리라고 부릅니다. 우리 앞에 무엇이 붙느냐에 따라 우리의 존재감이 달라집니다. 예수
님을 우리 앞에 두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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