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1 - 샘가 2025. 5-6월

세상의 모든 부와 명예를 누렸던 솔로몬이 황혼의 때에 인생을 돌아봅니다. 자신
의 생애를 곱씹으며 후대에게 분명한 메세지를 주고 있습니다. 전도서의 마지막 장
인 본장을 통해 하나님께로 돌아가기 전 청년의 때에 창조주를 기억하라고 권고합
니다.

청년의 때 창조주를 기억하라(1-2) 세상 만사와 인생 범사에 때가 있다는 것을 이전
에도 말씀하였습니다(전 3:1-8). 인생에는 질서와 기한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허
락하신 유한한 시간이 있습니다. 청년의 때에 인생을 계획하거나 노후를 준비하라
는 육적인 삶의 계획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초월하여 영적인 가치를 추구하라고
합니다. 생애 주기 청년의 때에 자신을 이 땅에 보내신 창조주를 기억하라는 것입니
다. 창조주를 인정할 때 자신의 정체성이 피조물임을 인지하게 됩니다. 자카르를 번
역한 기억하다는 사람들의 망각을 일깨워 잊어버렸던 사실들을 떠올리라는 것입니
다.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할 때 과거에만 역사하신 하나님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에
도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깨닫게 됩니다. 기억의 뿌리는 과거에서부터 나와
미래의 나를 연결하여 오늘의 나에게 삶의 지혜를 줍니다. 우리 인생의 시작과 끝, 시
간의 주인이 창조주 하나님이심을 기억하는 것이 모든 지혜의 시작이자 마침입니다.

하나님께로 돌아가기 전에 기억하라(3-8) 본 단락은 인간의 육체와 고뇌는 결국 흙으
로 돌아간다는 덧없는 인생을 젊은이에게 경고하는 동시에 영원한 생명이 있음을
각성시키는 소망의 말씀입니다. 청년의 때는 모든 것이 강성합니다. 그러나 강성한
젊음은 지나갑니다. 여기서 집은 손, 힘은 다리, 맷돌질은 치아, 창들은 눈, 문은 귀,
맷돌소리는 성대를 의미합니다(3, 4). 시간이 가면서 이 모든 것들이 쇠약해집니다.
그러나 겉사람은 후패하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질 것입니다. 또한 육체는 노쇠해
져 죽음을 맞이하여도 우리는 영원한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고 말씀합니다(5). 이 세
상은 잠시 머물다 가는 나그네 인생입니다. 우리에게는 다시 돌아가야 할 본향, 영
원한 집이 있습니다(고후 5:1). 전도서에는 인생을 비관적, 염세적으로 보는 듯 헛되
다는 말이 반복 기록되었습니다(8). 그래서 하나님을 기억하고 돌아와야만 한다고
강조합니다. 창조주를 기억하고 돌아와야 헛된 인생이 의미있는 인생으로 변합니
다. 생명의 시작과 죽음을 묵상하며 하나님을 기억하는 것이 인생의 참된 의미와 목
적을 찾는 유일한 길입니다. 2025년 1월 20일 79세인 미국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때의 고백이 이를 잘 보여줍니다. “Not Forget Our God!”

인생의 어느 시기를 살고 계십니까? 이 땅의 크로노스의 시간 창조주 하나님을 기
억하며 카이로스의 시간으로 살아갑니다.

짐 콜린스가 쓴 책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에 고슴도치 컨셉이 나옵니다. 고슴도치와 여우
가 싸우면 누가 이기느냐는 것입니다. 여우는 아주 교활한 놈이며, 고슴도치는 아주 단순한 놈입니다.
여우는 고슴도치를 잡아먹으려고 여러 가지 전략을 짜서 고슴도치를 덮칩니다. 하지만 몸을 말아 동그
란 작은 공으로 변신합니다. 몸 사방에 작은 가시가 돋아나 있습니다. 여우는 사냥에 실패합니다. 또 다
른 전략을 짜서 고슴도치를 공격하지만, 역시 이기는 것은 고슴도치입니다. “여우는 많은 것을 알지만,
고슴도치는 자기를 방어하는 한 가지 큰 것을 알기 때문에 살아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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