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7 - 김길환 카메라둘러메고 떠나다 3권 촬영노트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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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말 대로 중학생 사춘기라서 예민하고 반항할 만한 나이인데 아빠는 사업에 전념하느라 별 보고 나가서 별 보고 집에 들어와 너희들과 자주 놀아 주
                               지 못해서 미안하구나. 딸아! 네 인생은 네가 사는 것이다. 부탁이 있다면 나이 먹어서 후회하고 살지 않으려면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보고 긍정적인 사

                               고로 모든 일에 감사하고 기뻐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기를 아빠는 부탁한다. 사랑한다.
                                                                                                                                                     사랑하는 우리 딸에게 아빠가


                               3. 사랑하는 아들에게
                                 너 또래 나이면 친구들과 한참 뛰어 놀고 공부할 나이인데 아빠는 태형이가 체력적으로 나약해서 걱정이 앞선다. 그래도 5년 동안 잘 견뎌줘서 완치가

                               되고 이제는 건강해졌으니 천만다행이고 감사하다. 그동안 엄마의 노력과 정성과 기도가 외면치 않았나 보다. 아빠는 태형이가 공부는 조금 남들보다
                               못하고 뒤쳐져도 건강하게만 자랐으면 좋겠다. 그리고 올바른 생각과 긍정적인 사고와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과 이웃을 사랑하고 욕심 없이 평범한 삶을
                               사는 보통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지금은 네가 어려서 세상을 잘 모르지만 네가 커서 청년이 되고 부모가 되고 어른이 되어서 세상을 살아보면 평범하게 사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모른
                               다. 태형이 성격은 차분하고 앞서가기 싫어하고 인내하며 꼼꼼하고 온유한 스타일이라서 잘 살아 줄 것이라 아빠는 믿는다. 앞으로 누나와 사이좋게 지
                               내고 몸도 깨끗하게 닦고 정리정돈 잘하면서 건강하게 자라다오. 아들 사랑한다. 끝.





                                                                                                                                                                   1994년 12월 31일
                                                                                                                                                           사랑하는 아빠가 아들에게









                               • 위에 글은 1994년 일 년을 돌아보면서 12월 31일에 쓴 글이 있어서 옮겨 보았다. 아들은 다섯 살 때부터 몸이 아파서 5년 동안 고생을 하였는데 다행이도 완치되어 건강하게 잘 자라
                               주었다. 군대 다녀온 후 철이 들어 혼자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귀국하여 직장에 잘 다니고 마음씨 착하고 예쁜 며느리와 결혼하여 손자까지 낳고 평범하고 보람 있고 행복하게 잘 살
                               고 있다. 딸은 성악을 전공하고 음악치료사로서 자기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사람으로 키 크고 따뜻한 마음의 미남 사위와 결혼하여 초등학교 3학년 아들과 함께 날마다 행복하고 명랑하
                               게 살고 있으며 지금은 남편 직장을 따라 아랍에메레이트(원자력 발전소)에 2년간 파견 근무하는데 같이 가 있다.





                                                                                                                                                  金吉煥 寫眞集 제3권   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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