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2 - 김길환 카메라둘러메고 떠나다 3권 촬영노트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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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외롭고 힘든 일이라 할지라도 나는 가련다
외롭고 힘든 일이라 할지라도 나는 가련다. 외롭고 힘들고 두려움이 엄습하여도
남들이 그 길을 안 간다 할지라도 나는 가련다. 정상이라는 희망의 끝이 있기에 나는 가련다.
두렵고 힘든 일이라 할지라도 나는 가련다. 내가 밤에 산에 오르는 까닭은 긴긴밤 어두운 밤을 이기고
가는 길이 험하여 넘어진다 하여도 나는 가련다. 떠오르는 태양이 있기에 나는 간다.
세상 사람들은 자기가 있는 곳에 비가 오면 그곳에도 비가 오는 줄 알고 예수가 그랬고, 부처가 그랬고, 공자가 그랬듯이
가지 않으려 한다. 그러나 나는 억수 같은 비를 맞고 걸어가고 있다. 진리의 길은 힘들고 어려워도 나는 가련다.
가는 길이 좁고 험하여 아무도 안 간다 할지라도 나는 가련다. 영원한 영혼의 세계를 위하여 그 길을 나는 가련다.
넓은 길을 놔두고 좁은 길로 간다고 뭐라 해도 나는 좁은 길로 가련다.
그 길이 어둡고 캄캄하여 시간이 걸린다 해도 나는 가련다.
믿음을 싣고 한 발 두 발 걸어가련다. 2010년 7월 17일
계룡산 향적봉을 오르면서
앞을 가로막고 못 가게 할지라도 나는 가련다.
그곳에 가면 정상이 보이니까 나는 가련다.
운무가 있는 날에는 밑에서 하늘이 안 보인다고 손가락질하여도 (내가 한 때 참으로 죽을 것만 같았던 힘든 시절이 있었다. 진리를 위하여 가는
바다를 이룬 운해를 정상에서 맞보는 그 쾌감을 알기 때문에 나는 가련다. 나의 외로운 삶이 계룡산 향적봉을 수십 번 오르면서 다짐하고 깨달은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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