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2 - 김길환 카메라둘러메고 떠나다 3권 촬영노트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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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청풍정 가을



                           대전에서 가까운 거리에 이와 같이 산수가 좋은 풍광이 있기에 나는 청풍정을 자주 찾아갔다. 물론
                         사진을 촬영하기 위하여 가기도 했지만 이곳에 와서 있으면 모든 잡념이 사라지고 마음이 편해지는

                         곳이기 때문이다.


                           머리가 복잡하고 중요한 사업을 구상할 때는 이곳에서 풍광을 즐기면서 아이디어를 찾고 근처에
                         잘하는 어죽 한 그릇에 행복과 즐거움을 찾던 곳이다. 청풍정은 1790년 김종경이 지은 정자지만 화

                         재로 소실되어서 옥천군에서 다시 복원한 정자이다. 나는 낚시를 좋아하지 않지만 가끔 정자 아래서
                         낚싯대를 드리우고 강태공이 되어 보기도 한다.


                           인생사 별거 있는가? 바쁘고 쉼 없이 살아온 지난날의 삶이었다면 이제는 느리고 천천히 즐기면서

                         행복을 찾아 걸어가야지.




                                                                                              2006년 10월 29일

                                                                                                    청풍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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