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 - 2019년전시가이드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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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19. 6. 26 – 7. 2 갤러리라메르 T.02-730-5454, 인사동



                 일상의 풍경속에 담긴 서정의 세계
                유흥수 개인전




                 글 : 김상철 (미술평론가)

















































        실경산수화는 자연을 벗삼아 전원생활을 즐기고 인격을 함양하던 처소나 별         작가의 작업은 수묵 일변도의 독특한 화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묵운(墨韻)과
        장 주위의 실경들을 그린 것으로 근대에 와서 실경 산수의 영역이 전통적인 관      먹색의 오묘한 변화를 통하여 동적인 미감을 표출하는 파묵법(破墨法)에 비
        념에서 벗어나 확대되어 가고 있듯이,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실경 역시 전통      하여 작가가 추구하는 적묵(積墨)의 방법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며 정적이고
        적인 관념 산수를 대신하여 자연과의 직접적인 교감을 통하여 생동하는 생명        깊이와 무게를 확보할 수 있는 방법으로 작가의 적묵 방법은 마치 바느질의
        력을 포착,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라 할 수 있으며, 실경 작업의 장점은 바로 생    한 땀 한 땀을 떠 나아가듯 치밀하고 조심스러운 것이다. 원경과 중경, 그리고
        생한 현장감과 이를 통하여 표출되는 생동감일 것이다.                   근경을 구분하여 이를 농묵과 담묵으로 표현하여 그 경계를 나누고, 다시 먹
                                                        을 반복하여 쌓아 감으로써 화면은 점차 농밀한 밀도를 지니게 된다. 먹은 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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