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 - 2019년전시가이드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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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청평  70×131cm 한지위에 먹






























        양평  69×138cm 한지위에 먹




        은 특별히 빼어나거나 특이한 것이라기 보다는 평범하고 익히 눈에 익은 모        하는 방법 중 하나로 먹의 농담을 살려 순차적으로 쌓아가듯이 그리는 기법으
        양들이다. 우거진 나뭇잎들 사이로 호젓하게 드러나는 오솔길과 저 멀리 보이       로 온화하고 윤택한 먹의 운치를 형성한다.)에서 비롯되며, 느림과 빠름, 맑음
        는 험하지 않은 모양의 먼 산들은 일종의 서정적인 감상을 드러내는 것들이        과 탁함, 가벼움과 무거움, 빽빽함과 성김 등과 같이  이러한 덕목들은 그와는
        다. 흑과 백의 절제와 색채 감각은 금욕적인 것으로 이러한 감상에 일조를 하      상대적인 가치들을 바탕으로 획득되어졌을 때 비로소 그 의미와 가치가 배가
        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될 것이다. 마치 바늘 한 땀 한 땀을 떠 나아가는 듯한 화면속에 나타나는 작가
                                                        의 감성은 실경산수에 대한 사랑과 혼이 깃들어 있다고 할 것이다.
        작가의 작업에 나타나는 깊이와 맑음은 특유의 적묵법(동양화에서 먹을 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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