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 - 2019년전시가이드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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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마을  70×136cm 한지위에 먹

            치게 되면 탁해지는 것이 일반적인 성질이다. 작가의 반복하여 덧칠해지는 나       있는 것이다. 반복적인 나뭇잎의 묘사와 이를 통한 수묵의 집적은 바로 이러한
            뭇잎 사이에 나타나는 먹빛은 거칠거나 탁한 것이라기 보다는 담담한 것이며        정적인 깊이 감을 더하는 기본적인 조형 방법이다. 일반적인 적묵의 방법이 말
            차분한 깊이를 지닌 독특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그대로 먹을 쌓아 가는 것임에 반하여 작가의 적묵 방법은 나뭇잎이나 대상이
                                                            되는 사물들의 윤곽선을 따라 쌓아 가는 독특한 것이다. 이는 바로 반복되어
            일반적인 실경 작업들이 대부분 수묵을 바탕으로 담채를 더하는 것이지만 작        칠해지지만 탁해지지 않은 원인 중 하나라 할 것이다.
            가의 경우 오로지 수묵만으로 화면을 메워 나가고 있다. 섬세한 농담을 바탕
            으로 담채의 그것을 대신하고 있는 작가의 화면은 오히려 더욱 담담하고 깊이       일상적인 전원 풍경이 바로 작가의 작업 소재이다. 화면에 나타나는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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