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0 - 전시가이드 2024년 9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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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참여작가들 김보연 김정좌 김호원 김호준 류지선 박민규 박성실 박성환
                               박수현 박일정 박종하 서길헌 서용인 선우항 우창훈 유벅 이정원 이  도
                               이민주 이미연 이정원 이경원 이종규 이호국 전성규 정일영 최장칠 허진


                           2024. 9. 5 – 9. 17 아트스페이스퀄리아 (T.02-379-4648, 평창동)
                                       아트스페이스퀄리아 10주년 기념전


       그리고 변화하는 강산, 10년_24년전                          현재 속에는 모든 과거가 담기고 그것이 다시 미래의 시간 속에 담긴다고 베
                                                      르그송은 말한다. 즉, 변화는 이미 그 안에 변화 이전의 씨앗을 품고 있다. 그
       작가의 초상-                                        러므로 변화는 지나온 시간을 꾹꾹 눌러 하나로 함축한다. 결국 변화는 과거
                                                      가 현재로 이어지고 이것이 다시 미래로 전해지는 시간의 지속이다. 그렇다면
       과거 현재 미래                                       변화는 달라지거나 바뀌는 것이 아니고 불어나는 시간이다.

                                                      불어나는 시간. 흘러온 시간 속에 담겨 있는 모든 과거의 자취와 그 의미를 우
                                                      리는 작가들의 지난 시절의 초상을 통해 가늠해 보고자 한다. 이러한 초상은
       글 : 서길헌(미술비평, 조형예술학박사)
                                                      또한 작가들의 시선 속에서 시간과 함께 변해온 강산의 모습으로 드러나기도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은 시간과 세월의 흐름에 따른 변화의 필연성을      할 것이다. 따라서 이 전시의 자리는 24년의 역사를 가진 ‘도화헌미술관’의 시
       의미한다. 변화는 원모습과는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이지만, 과거 현재       간과 함께해온 작가들의 초상과, 10년의 성과를 얻기에 이른 ‘아트스페이스
       미래의 시간 속에는 변화의 모든 흔적이 새겨져 있다. 외형이 달라지면 내용      퀄리아 갤러리’와 함께 해온 작가들의 지난 시절의 초상을 통해, 그 안에 깃들
       이 달라지고 내용이 달라지면 외형도 변한다. 외형의 달라짐을 통한 변화보다      인 지속적 변화의 의미와 함께, 강산의 변화가 주는 의미는 무엇인지, 가늠해
       내재적인 변화는 정작 변화를 알아채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볼 수 있는 자리이며, 시대의 변화를 지켜보며 그 과정의 역사와 함께 해온 작
                                                      가들이 던지는 공존의 시선을 위한 자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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