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5 - 샘가 2023년 5-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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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은 율법의 저주 아래 있는 인간의 운명을 설명하고, 그리스도께서 율법의 저
주에서 인간을 속량하셨음을 선포합니다. 인간이 받은 이 놀라운 복은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받은 언약 안에 있고, 그리스도께 집약되어 있습니다. 이 언약은 결코 율
법이 폐기하지 못하는 영원한 약속입니다.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10-14) 바울은 성경을 인용하여 율법을 완전
하게 지키지 못한 사람은 저주 아래 있고(10; 신 27:26),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살며
(11; 합 2:4), 율법을 행하는 사람은 그 가운데서 산다고 말합니다(12; 레 18:5). 그
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리심으로(신 21:23) 율법의 저주에서 인간을 속량하셨습니
다. 그 결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아브라함의 복이 이방인에게 미치게 되었고, 믿
음으로써 성령의 약속도 받게 되었습니다. 율법의 저주는 믿음으로만 극복할 수 있
습니다.
율법이 폐기하지 못하고(15-18) 아브라함의 유업은 약속에 의해서 얻은 것이고 율법
에서 난 것이 아닙니다. 언약 아래 율법이 있고, 율법 위에 언약이 있습니다. 하나님
의 은혜가 율법의 저주에서 인간을 자유롭게 합니다. 율법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구
원의 약속을 주시기 위해 일시적인 방편으로 주신 것일 뿐입니다. 하나님이 인간을
의롭다고 인정하시고, 인간은 그 하나님을 믿음으로써 구원받는 이 언약은 모세 시
대의 율법보다 훨씬 이전에 주어진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기초한 이 언약은 그
리스도를 통해 완전하게 이루어졌습니다.
약속하신 자손이 오시기까지 있을 것이라(19-20) 율법이 언약보다 아래에 있다고 해
서 율법이 쓸모없는 것은 아닙니다. 인간 구원의 역사 안에서 율법이 가진 온전한
가치가 있습니다. 율법의 역할은 분명합니다. 율법의 역할은 사람이 자신의 힘으로
는 해결할 수 없는 자기의 죄를 깨닫고, 구원의 약속 그 자체이시며 사람이 받을 저
주를 자신이 대신 받으심으로써 구원의 약속을 역사 안에 실현하신 예수 그리스도
를 의지하게 하는 것입니다. 인간을 구원하는 것은 율법과 그의 행위가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와 약속, 구원이 오직 그리스도를 통해 선물로 주어지는 것을
믿는 것뿐입니다.
적용: 당신은 지금 율법과 죄에 매여 고단한 삶을 살고 있습니까? 아니면 율법을 통
해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은혜의 삶을 살고 있습니까?
어떤 분이 이런 비유를 하였습니다. 율법을 행함으로 사는 사람은 혼자 힘으로 자전거를 타는 법을 배우
려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는 자전거를 타고 나가기만 하면 넘어질 것입니다. 그래서 몇 번이고 넘어지
다가 포기하고 맙니다. 그런데 믿음으로 사는 사람은 자전거를 타는데 뒤에서 예수께서 붙들어 주는 것
을 믿는 사람입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십니다. "얘야 걱정하지 말고 페달을 밟고 앞으로 나아가라" 그러면
믿고 나아가는 것입니다. 물론 뒤뚱거릴 것입니다. 그러나 넘어지려고 하면 뒤에서 예수께서 붙들어 주
십니다. 그렇게 뒤뚱거리다가 보면 자전거를 잘 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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