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7 - 이창기전 2024. 2. 11 – 2. 15 제주특별자치도 문에회관 1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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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泰山不讓土壤(태산불양토양)
태산은 작은 흙덩어리라도 싫어하지 않고 包容(포용)하기 때문에 큰 산이 되어 있다.
2. 洗耳恭聽(세이공청)
귀를 씻고 남의 말을 공손히 듣는다.
3. 述懷 花潭 徐敬德(술회 화담 서경덕)
讀書當日志經綸(독서당일지경륜) 晩歲還甘顔氏貧(만세환감안씨빈)
富貴有爭難下手(부귀유쟁난하수) 林泉無禁可安身(임천무금가안신)
採山釣水堪充腹(채산조수감충복) 詠月吟風足暢神(영월음풍족창신)
學到不疑知快活(학도불의지쾌할) 勉敎虛作百年人(면교허작백년인)
큰 뜻 지닌 독서에 오히려 즐거운 안씨의 가난
부귀에는 다툼이 없고 자연은 금하는 이 없어 편안하네
배는 나물캐고 고기 낚아 채우고 마음은 영풍음월로 맑게
이제 학문 트여 즐거우니 할 일 없는 인생에서 벗어나게 되네
4. 院樓記夢 漁夫 成孝元(원루기몽 어부 성효원)
情裏佳人夢裏逢(정리가인몽루봉)
相看憔悴舊形容(상간초췌구형용)
覺來身在高樓上(각래신재고루상)
風打空江月隱峯(풍타공강월은봉)
마음속 그리다가 꿈속에서 만난 님
바라보니 초췌한 모습 옛날과 다름없네
깨어보니 이내 몸 누각 위에 있는데
빈 강위로 바람 불고 봉우리 너머 달이 기운다
5. 立處皆眞(입처개진)
우리가 머무는 모든 곳이 바로 진리의 자리이다.
6. 月夜 松江鄭澈(월야 송강정철시)
隨雲度重嶺(수운도중령) 伴月宿虛簷(반월숙허첨)
晨起解舟去(신기해주거) 麻衣淸露霑(마의청로점)
구름따라 첩첩산 고개넘어 달을 벗삼아 빈집에서 묵었다.
새벽에 일어나 닷줄을 풀러 가는데 베 옷에 맑은 이슬이 젖어든다.
7. 寸陰是競(촌음시경)
한치의 광음을 다투어야 한다
8. 山居秋暝 王維(산거추명 왕유시)
空山新雨後(공산신우후) 天氣晩來秋(천기만래추)
明月松間照(명월송간조) 淸泉石上流(청천석상류)
竹喧歸浣女(죽훤귀완녀) 蓮動下漁舟(연동하어주)
隨意春芳歇(수의춘방헐) 王孫自可留(왕손자가유)
산중처소의 가을 저녁 비 개인 뒤의 산곡 더없이 아늑한데
가을철 저녁 날씨 너무나 쾌청하네 밝은 달빛 송림 새로 비껴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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