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 - 이영미 개인전 2022. 8. 24 - 8. 27 청주시한국공예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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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려사
가슴으로 추억하고 열정으로 남기는 동네 기록
- 근원 이영미의 ‘묵향으로 꽃피우는 사직동 국보로 이야기’ 전시에 부쳐
태양의 계절 8월.
온 세상의 생물들이 태양 빛에 맞춰 생명의 춤을 춥니다.
이렇게 강렬하고 아름다운 계절에, 근원 이영미 작가가 이야기보따리를 풀었습니다. 지난 30여년 동안 작가가
살고 있는 동네인, 청주시 사직동 ‘국보로’의 모습을 글과 먹그림, 글씨로 풀어냈습니다.
‘국보로’는 옛날 국보제약이 있었던 지역으로 제약회사가 떠났는데도 여전히 그 이름으로 친숙하게 불리는 삶터
입니다. 작가는 이곳에 살면서 눈에 담았던 풍경과 가슴에 남은 추억,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기
고자 했습니다.
이영미 작가는 마음의 눈이 밝은 예술인입니다.
그의 눈을 거치면 무심히 지나치던 골목들에 이야기가 생기고, 오래된 간판, 풀꽃 하나에서도 지역의 문화를
찾아냅니다.
이영미 작가는 가슴이 따뜻한 예술인입니다.
일생을 교육으로 봉사로 다져온 그의 가슴을 거치면 외롭고 힘든 사람들의 마음에도 사랑의 꽃이 피고, 생명의
존귀함이 살아납니다.
지난해 인사동 전시에 이어 13번째 여는 이 작가의 개인전을 축하하며, 모쪼록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를 기록한
작품들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그리움과 감동을 주는 작품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2022년 8월
유 영 선 동양일보 상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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