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6 - 샘가 2023.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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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가에 차려진 식탁(주일 설교) 1

                                                   새 사람을 입으라

                                                         에베소서 4:21-32



           어린 시절부터 부모가 없이 구걸을 하며 자란 사람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사람들이
         그를 찾아왔습니다. 돌아가신 부모님이 유언으로 아들을 반드시 찾아달라는 말과 함
         께 거액의 유산을 친아들 앞으로 상속시켜 놓았다는 것입니다. 하루아침에 좋은 저택
         과 많은 돈을 갖게 된 그는 매일 최고급 레스토랑에 가서 음식을 먹고 여행도 다니며
         호화로운 삶을 살았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예전의 거지와 같은 삶을 살
         기 시작했습니다. 부모님의 부탁을 받고 찾아왔던 사람들 중에 한 사람이 물었습니다.
         "돈도 있고 집도 있는데 왜 다시 예전처럼 거지로 살고 있습니까?"라고 묻자 그가 이렇
         게 대답을 했습니다. "좋은 음식도 계속 먹으면 질리고, 좋은 옷은 불편할 뿐입니다. 좋
         은 집이 있다고 잠이 잘 오는 것도 아니고 여행을 떠난다고 새로운 세상이 나타나는 것
         도 아니더군요. 저에게는 예전과 같은 이 생활이 가장 편한 것 같습니다."

           신분이 바뀌어도 속사람이 바뀌지 않으면 진정으로 새로운 사람이 될 수 없습니다.
         고린도후서 5장 17절에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
         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는 말씀처럼 예수를 믿고 거듭나서 새 생명이 있
         어야 새 성품을 갖게 되고, 새 생활을 하게 됩니다. 겉 사람이 아닌 속사람이 거듭난,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복되고 형통한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본문 22-24절에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


           바울은 새 사람을 입기 위해 옛 사람을 벗어 버리라고 말합니다. 옛 사람은 유혹의 욕
         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새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요? 새 사람을 입으면 구습이 아닌 어떤 새로운 습관이 나타날까요?

           1. 은혜로운 말을 합니다.

           본문 29절에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
         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새 사람의 새로운 습관은 은혜로운 말을 하며 사는 것입니다.

           말의 능력은 실로 엄청납니다.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
         은 우리의 입술과 말은 능력이 있습니다. 말의 응답이 여호와께 있기 때문입니다. 말이
         씨가 된다는 말처럼, 사람은 말의 씨를 뿌리고 뿌린 대로 거두며 사는 것입니다. 잠언
         18장 20-21절에 "사람은 입에서 나오는 열매로 말미암아 배부르게 되나니 곧 그의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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