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8 - 샘가 2023.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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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사랑하고 용서하며 삽니다.


            본문 32절에 "서로 친절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
          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고 말씀합니다. 새 사람의 새로운 습관은 사랑
          하고 용서하며 사는 것입니다.

            요한일서 4장 19-21절에 "우리가 사랑함은 그가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음이라 누구
          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하는 자니 보는 바 그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보지 못하는 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느니라 우리가
          이 계명을 주께 받았나니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또한 그 형제를 사랑할지니라" 하나
          님이 우리에게 주신 계명의 핵심은 사랑입니다. 사랑하며 살라는 것입니다. 첫째는 하
          나님을 사랑하고 둘째는 이웃을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한다면 용서하며 살아야 합니다. 요즈음 '내로남불'이라는
          말이 유행입니다. 사람들은 어째서 너나 할 것 없이 내로남불하며 살까요? 사람은 누
          구나 자신에게는 관대하지만 남에게는 엄격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께서 "네 이
          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면
          절대로 내로남불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예수께서는 이웃을 넘어 원수도 사랑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용서도 일곱 번
          뿐 아니라 일곱 번을 일흔 번까지라도 용서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십자가상
          에서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라고 기
          도하며 용서하셨습니다. 스데반도 돌에 맞으며 "주여 이 죄를 저들에게 돌리지 마옵소
          서" 기도하며 용서하였습니다. 한국의 성자요, 사랑의 원자탄이라고 불리는 손양원 목
          사님은 두 아들을 죽인 안재선을 용서하고 양자로 삼았습니다. 사랑하면 용서할 수 있
          습니다.


            맥스 루케이도의 동화 '토비아스의 우물'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사막 한가운데 자
          리 잡은 작은 마을 사람들은 다른 동네와는 달리 물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
          마을에 우물이 하나 있었는데, 우물의 주인인 토비아스가 물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물
          을 거저 주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느 날 토비아스는 아들 쥘리안과 함께 먼 길을 떠나
          면서 하인 엘제비르에게 누구에게든지 계속 물을 거저 주라고 했습니다.

            처음 얼마 동안 엘제비르는 주인의 뜻을 받들어 모든 사람에게 즐거운 마음으로 물을
          퍼 주었습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자기에게 감사를
          표하는 사람에게만 물을 주기로 한 것입니다. 사람들은 엘제비르가 우물 주인이 아님
          을 알고 있었지만, 물을 얻기 위해 매번 그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
          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자 그것만으로는 엘제비르의 양이 차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기
          에게 예쁘게 보이는 사람에게만 물을 주기로 마음을 바꾸었습니다. 자신에게 반기를
          들거나 실수를 한 사람들에게는 물을 주지 않았습니다. 눈 밖에 난 주민들이 엘제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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