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9 - 샘가 2023.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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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게 용서를 구해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주민들은 전혀 내키지 않았지만 물을 얻기 위
            해서 엘제비르의 눈 밖에 나지 않으려 안간힘을 써야만 했습니다.


              어느 날 우물가에 한 사람이 물을 구하러 나타났습니다. 엘제비르는 거드름을 피웠습
            니다. 그러자 그가 가렸던 얼굴의 수건을 벗었습니다. 놀랍게도 우물 주인 토비아스의
            아들 쥘리안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쥘리안은 주민들에게 예전처럼 누구든지 마음껏 물
            을 공짜로 가져가게 했습니다. 그런데 또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번에는 주민들이 가만
            있지 않았습니다. 주민들은 쥘리안에게 그동안 엘제비르가 얼마나 나쁜 짓을 했는지
            고발하면서, 그에겐 물을 주면 안 된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쥘리안은 "저 사
            람에게도 물을 거저 주는 것이 내 아버지의 뜻"이라며 종을 용서해 주었다는 이야기입
            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사랑하며 용서하고 사시기 바랍니다. 이것이 아버지의 뜻입니
            다. 이것이 새 사람을 입은 자들의 새로운 습관입니다. 이런 습관을 가진 자들은 이렇
            게 기도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죄를 사하여 준 것같이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
            옵소서"

              하나님의 사랑을 가슴에 품고 예수의 용서를 실천하며 사는 새 사람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토론토 영암교회 담임목사 양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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