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8 - 전시가이드 2020년 9월호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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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가이드 초대석
경청하여 소통하는 세상
조각으로 표현하는 미감
야겠다“하는 생각을 하게되었고 좋은 전시가 있으면 시간을 내어 서울까지 와
이진자 작가 서 전시회를 관람하는 열정이 있었다.
중학교 3학년 시절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석조전에서 미켈란젤로의 ‘반항
하는 노예’라는 작품을 보고 어떻게 돌을 쪼아 인간의 형태를 이렇게 정교하
글 : 이문자 (전시가이드 편집장) 게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의아심과 욕망이 교차되면서 전시회 관람함이 동기
부여가 되어 인생의 방향을 바꾸는 터닝포인트로 미술대학의 꿈은 더욱 굳
혀져 갔다.
작가의 고향인 예산이 지방 특성상 미술학원이 없었기에 여름과 겨울 방학
때로는 어떤 동기가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기도 한다. 이면 서울에 올라와 미술학원을 다니며 실력을 연마하였고, 그 시절 미술특
태어나면서부터 대학과 대학원 수업을 빼고는 예산을 떠난적이 없는 작가는 강의 기회가 주어지면서 故 윤영자 교수의 특강과 함께 70여 명의 학원생 작
중학교 시절 평화봉사단 활동을 지낸 캐서린 스티븐슨과의 인연이 있었고, 캐 품을 평가하는 시간이 있었다. 故 윤영자 교수는 이진자의 데생 작품을 보고
서린 스티븐슨은 한국의 풍경사진 촬영하는 것을 좋아하고 그림 그리는 것을 작품 형태가 정교하고 정확하다고 인정해 줌으로써 미술대학의 확고한 꿈
즐겨했다. 그 모습을 보고 반한 작가는 ”내가 대학을 진학하면 미술대학에 가 은 존경하던 故 윤영자 교수가 근무했던 목원대에 진학하면서 조소를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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