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2 - 전시가이드 2020년 9월호 이북
P. 32

박종철 컬럼














































                               김동준_ eternity(영원), 금속단조 핸드메이드타일, 2013





        어글리코리안                                          걸려있다. 민주국가(民主國家)에서 정치집단의 표현(表現)의 자유(自由)가 보
                                                        장(保障)되기 때문에 특별히 언급(言及)할 일은 아니나, 국가원수(國家元首)
                                                        에 대한 견해(見解)를 표현할 때는 최저한(最低限)의 금도(襟度)를 지켜야 한
                                                        다. 극우보수집단(極右保守集團)의 무분별(無分別)함이 보이는 대목이다. 그
        박종철 (미술평론, 칼럼니스트, KCAA대표)
                                                        것도 부족해서 확성기(擴聲器)를 이용해서 인근 전역(全域)에 까지 피해(被
                                                        害)를 준다. 사안별(事案別)로 다르지만, 대체적(大體的)으로 일명, 태극기 부
                                                        대(部隊), 특정(特定) 종교집단(宗敎集團), 최근(最近)에는 문재인 정부(政府)
                                                        의 부동산정책(不動産政策)에 반기(反旗)를 든 일부 국민들까지 합세(合勢)하
                                                        여 시위를 벌인다.
        ‘어글리코리안’이란 제목(題目)의 글을 쓰는 필자(筆者)의 심정(心情)이 편치
        는 못하지만 국제사회(國際社會)에서 한국의 위상(位相)을 높이는데 일익(一       이명박근혜 정부에 미련(未練)을 가진 보수세력(保守勢力)들은 이명박근혜
        翼)을 담당(擔當)한다는 오지랖을 앞세워 이 글을 쓴다. 정치(政治), 경제(經    정부의 부정부패(不正腐敗)나 국정농단(國政隴斷) 등의 과오(過誤)를 인정
        濟), 사회(社會), 문화(文化) 등, 다방면(多方面)에 걸쳐 어글리코리안은 존재(  (認定)하려들지 않는다. 그리고 문재인 정부가 진보적(進步的)인 정책(政策)
        存在)한다. 물론 지구촌(地球村) 전역(全域)에 부조리(不條理)는 있으나 여기     을 입안(立案), 시행(試行)함에 두려움을 갖는다. 대기업(大企業)과 상류층(上
        에서는 한국인이 가지는 문제점(問題點)을 지적(指摘)해본다. 필자는 광화문(      流層)을 비롯한 일부 중산층(中産層)들은 개혁적(改革的)이고 진보적인 법안
        光化門) 인근(鄰近)에 거주(居住)함으로 매주(每週) 광화문 4거리에서 행해지     (法案)으로 말미암아 자신(自身)들의 기득권(旣得權)을 내려놓게 될까봐 두
        는 집회(集會)나 시위(示威)를 목격(目擊)하곤 한다. 우선(于先) 시위자들이 내   렵기 때문이다. 국민들의 일부는 수십체, 혹은 100여체의 주택(住宅)을 소유(
        건 현수막(懸垂幕)의 글귀를 살펴보자. 먼저, 필자는 특정(特定) 정당원(政黨     所有)하고 있다고 한다. 자본주의(資本主義) 민주국가(民主國家)에서 문제(問
        員)이 아님을 밝혀둔다. ‘문재인 빨갱이’, ‘좌빨 문재인’, ‘문재인은 하야해라’. ‘  題)될 일은 아니다. 그러나 그에 응당(應當)한 세금(稅金)은 납부(納付)해야만
        문죄인 탄핵(彈劾)’ 등 도저히 묵과(默過)할 수 없는 글귀들이 난무(亂舞)하게    함이 법치국가(法治國家)의 국민들이 마땅히 지켜야 할 의무(義務)이다. 이번


        30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