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8 - 전시가이드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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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남원부절리 소나무, 91×116.8cm, Oil on canvas





        가끔 나는 무엇인가 아련한 추억들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나를         기억 속 한 순간을 재현하는 현상을 통해 떠오른 이미지를 캔버스와 물감
        둘러싼 가족, 나지막한 산자락, 강의 묵묵한 흐름, 강으로부터 들려왔던         과 같은 물질적 방식에 의해 되돌아 올 수 있게 하려고 한다.
        소리. 어제 그린 장미 한 송이에서 나오는 향기 이런 상황들이 지금 나의
        등 뒤로 머리 위에서 그대로 있는 듯하다.                         소중한 기억과 추억을 만나는 장소, 말없이 옆에서 지켜보고 조용한 미
                                                        소를 그리고 있는 가족들.... 이 모든것이 내게 영감의 원천이며, 끊임없이
        캔버스 앞에 있노라면 이런 기억 속 순간처럼 음악이나, 영화를 볼 때처         예술가로서의 삶을 채찍하는 셈이라 할 수 있다.
        럼 따뜻한 감성에 젖게 되는 듯한 느낌을 준다.                                                      - 작가노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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