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1 - 전시가이드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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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6313-
                                                                          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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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접수마감-매월15일
                                                                     -mail : cr
                                                                                               4
                                                                                                7 (이문자 편집장)
            미리보는 전시                                        접수마감-매월15일  E-mail : crart1004@hanmail.net  문의 010-6313-2747 (이문자 편집장)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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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억의 더미II 70×70cm Oil on canvas 2023




            이번 전시는 MUNI(연문희)가 지난 십여 년간 그려온 작품을 〈무의식의 결〉,    수없이 붓질을 반복하며, 나는 사막 위에 남겨진 흔적에 치유의 바람을 불
            〈모래의 결〉, 〈바람결〉 세 가지 연작으로 선보인다.                  어본다.
                                                            메마른 결은 그 모양을 달리하며, 흔적을 소멸시키고 회복으로 흐른다.
            작품은 무의식의 심연에서 출발해 치유의 흔적을 지나, 바람처럼 흘러가는
            시간의 결로 이어진다. 이 전시는 단순한 색과 선의 조합을 넘어 감정과 시       바람결 - 흘러가는 것들
            간, 그리고 철학적 사유가 겹겹이 쌓인 심연이다. 각 연작은 서로 다른 주제      나는 색을 올리고 지워내며, 바람처럼 스쳐 가는 순간들을 붙잡는다.
            와 기법을 지녔지만, 전체적으로는 한 사람이 지속해 온 내면의 흐름에 대        덧바름과 비움 속에서 남겨진 흔적은 또 다른 색으로 되살아나, 어디론가 흘
            한 기록이다.                                         러간다.

            무의식의 결 - 평평한 심연                                 MUNI(연문희)는 이탈리아 마랑고니(Istituto Marangoni)에서 패션 디자인
            나는 무의식의 문을 열어, 겹겹이 쌓인 기억과 감정의 심연을 더듬는다.         석사와 홍익대학교에서 미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패션 디자이너와 일러
            투명한 색의 층은 억눌린 내면의 결을 드러내며, 그 속에서 또 다른 세계가       스트레이터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는 전업 작가로서 다양한 기법을
            스며 나온다.                                         실험하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녀는 상상과 현실,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
                                                            를 탐구하며, 그 사이에서 발생하는 회화적 가능성을 시각적으로 구현한다.
            모래의 결 - 반복 속의 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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