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9 - 샘가 2024. 3-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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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님은 빌라도 총독의 심문을 받으십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이 무죄라 생각했지
            만 빌라도는 결국 사형을 선고합니다.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11-14) 빌라도는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라는 질문으로 예수
            님을 심문합니다. 반역죄로 몰아세우려는 의도적인 질문이었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네 말이 옳도다”라고 대답하십니다. 만왕의 왕이신 예수님이 유대인의 왕이라는 것
            은 너무나 당연한 대답이었지만,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은 이를 빌미로 반역죄로 예
            수님을 몰아세우며 고발합니다. 하지만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의 가혹한 고소에도 예
            수님은 침묵하였습니다. 예수님은 마음이 닫혀버린 사람들과 논쟁할 필요가 없었
            고, 온 인류의 죄를 대신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려 하셨기 때문입니
            다. 논쟁을 통해 죽음을 피하기 위해서 애쓰실 필요도 없으셨습니다. 빌라도도 예수
            님에 대한 재판이 길어진다면 유대인들 사이에 민란이 일어날까 염려하였기 때문에
            재판을 속히 끝내려고 합니다. 빌라도의 유일한 관심은 자신을 향한 평판이었기 때
            문입니다.

              누구를 놓아 주기를 원하느냐(15-19) 유월절 명절이 되면 축하하는 의미에서 죄수
            한 사람을 사면해주는 관습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로마 정부가 유대인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 지켜왔던 것 같습니다. 빌라도는 분명히 예수님이 무죄임을 알았습니
            다. 종교지도자들이 시기심 때문에 예수님을 고소한 것도 알았습니다. 그래서 예수
            님이 무죄라고 선포하고 싶었지만, 유대인들의 마음을 얻으려면 예수님을 죄인으로
            판결해야 했습니다. 고민하던 빌라도는 한 가지의 타협안을 만들어 내었습니다. 유
            월절이 되면 죄수 한 명을 풀어주는 관례대로 예수님을 죄인으로 판결하면서도 판
            결즉시 석방시키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죄수 중에 악명 높은 죄수인 바라바
            와 예수님 중에 백성들 스스로 석방시킬 사람을 선택하라 하였습니다. 빌라도가 재
            판장에 앉아서 백성들의 결정을 기다리는 동안에 아내가 사람을 보내 빌라도를 말
            립니다. 예수님에 관한 꿈을 꾸고 “저 옳은 사람에게 아무 상관도 하지 마옵소서”라
            고 합니다.


              적용: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아무 말 없이 끝까지 인내하셨습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예수님처럼 인내할 수 있습니까?










             초대교회의 그리스도인들은 신앙의 핍박을 받을 때 변절을 요구받았습니다. 폴리갑이라는 사람은 주후
             155년경에 순교를 당한 서머나의 감독이었습니다. 그는 로마정부에 잡혀 법정에 서게 되었을 때 재판관
             은 폴리갑에게 그리스도를 저주하라고 하였습니다. 폴리갑은 “내가 86년 동안 그리스도를 섬겼으나 그
             분은 한번도 나를 저버린 일이 없다. 그런데 내가 어떻게 나를 구원하신 왕을 배반할 수 있겠는가?” 이
             는 어떤 위험한 상황에서도 목숨을 걸고 주님을 믿고 섬겨야 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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