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3 - 샘가 2024. 3-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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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예수님은 십자가를 향해 가시게 됩니다.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27-30) 예수님에게 십자가형이 선언되자 총독의 군
            병들이 예수님을 관정 안으로 끌고 들어갑니다. 그 곳에서 엄청난 수난과 박해를 받
            으십니다. 당시 빌라도는 가이사랴에 유월절 민란에 대비하여 600여 명의 군사를
            이끌고 예루살렘에 주둔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이 군인들에게 둘러싸여 핍박을
            받으시고, 갖은 조롱을 당하십니다. 가시로 만든 면류관을 예수님의 머리에 왕관처
            럼 씌우고, 갈대를 왕의 지팡이처럼 들려주며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라고
            조롱합니다(29).

              시몬이란 구레네 사람을 만나매(31-37) 로마 병정들은 이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
            는 일을 시작하기 위해 준비합니다. 예수님을 조롱하며 입힌 홍포를 벗기고 모진 고
            문으로 인해 너덜너덜해진 예수님의 옷을 다시 입혀 끌고 나갑니다(31). 십자가 형
            에 처해지는 죄수는 자신이 매달리게 될 십자가를 짊어지고 가는 것이 관례였습니
            다. 백부장이 말을 타고 군대들과 함께 길을 인도하며 뒤따르는 전령들은 죄수의 죄
            명을 계속 외쳤습니다. 예수님은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구부러진 길을 따라 도시의
            거리를 오르내리며 다녀야 했습니다. 로마제국을 향한 반역죄는 결코 묵과될 수 없
            다는 경고를 주기 위해 이렇게 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잔혹한 고문으로 피를 많이 흘
            리셨고, 여러 시간 잠도 못 주무신 채로 체력적인 한계에 다다르셨습니다. 당시에
            로마 군인들은 어떤 짐을 운반할 필요가 있을 때는 지나가는 행인들을 불러 세워서
            일을 시킬 수 있는 권한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골고다의 길을 가다 만나게 된 구레
            네 사람 시몬을 불러서 십자가를 지게 하였습니다(32). 그러다 해골의 장소라는 뜻
            의 골고다로 데리고 갑니다(33). 골고다는 죽음을 생각나게 하는 곳이었습니다. 그
            곳에서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 박히셨습니다. 십자가에 의한 죽음은 매우 느리게 진
            행됩니다. 고통 중에 죽어가는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그 과정에서 로마병정들의 조
            롱은 계속됩니다. 예수님께 쓸개 탄 포도주를 먹이려 하고, 예수님의 옷을 제비 뽑
            아 나누고, 예수님의 머리 위에 유대인의 왕이라 쓴 죄패를 붙였습니다.


              적용: 주님은 당신을 구원하시려 큰 고난을 당하셨습니다. 주님을 위해 고난을 각
            오하고 있습니까?











             우리의 죄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피 흘리심으로 모두 사해졌습니다. 우리가 그 피를 의지하
             여  회개하고 나아갈 때 우리는 죄와 죄의식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이 된 후에도 여
             전히 죄를 짓습니다. 그리스도의 보혈이 아니고서는 우리가 지은 죄를 씻을 수가 없습니다. 주님의 보배
             로운 피로서 정결함을 입을 때 담대히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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